의사 구인하기 | 파랑새 신드롬을 가진 의사는 피해라
의사 구인하기 | 파랑새 신드롬을 가진 의사는 피해라
  • 조철흔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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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빙닷컴
초빙닷컴

헬스코리아뉴스는 국내 최초의 의사헤드헌팅 회사인 초빙닷컴을 설립해 유능한 의사와 병원을 연결해주고 있는 조철흔 대표의 글을 연재합니다. 필자는 헤드헌팅, 인재파견, 인적자원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외국계 회사와 대기업에서 핵심인재 헤드헌팅 업무를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이 글이 구인·구직을 희망하는 병원과 의사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잘 키운 의사 하나가 병원을 살린다!

스타 강사 한 명이 입시 학원을 살리고

아이돌 한 명이 기획사에 대박을 안겨준다.

무한 경쟁시대에는 병원도 마찬가지다.

스타 의사 한 명이 병원을 키운다.

그래서 많은 병원들은 좋은 의사를 찾기 바쁘다.

하지만 입맛에 딱 맞는 의사를 찾기 힘들다.

어디 스타 의사 없을까?

파랑새는 없다

명작 동화 『파랑새』를 보면 항상 파랑새를 찾아 꿈을 좇아가는 주인공이 나온다. 파랑 색깔이 상징하는 희망을 찾아 포기 하지 않고 나아가지만, 결국 파랑새를 찾지 못한다. 이유가 뭘 까? 애초부터 파랑새는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파랑새를 찾아가는 동안 주인공은 희망에 부풀어 있으므로 행복하다.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어서 암담한 현실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파랑 새를 찾지 못한다. 애초부터 파랑새는 신기루이기 때문이다.

파랑새는 없지만,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만족과 행복을 얻을 뿐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다고 인식하는 순간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파랑새는 없어도 끝까지 파랑새는 있다고 혼자 우기기도 한다. 

 

파랑새를 쫓아가는 의사들

어릴 적부터 천재 소리를 듣던 학생들, 중고등학교 때 전교 1, 2등을 하던 학생들, 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의과대학교에 합격한 학생들, 등록금이 가장 비싼 의대를 무사히 졸업한 학생들, 졸업 후 인턴과 레지던트를 통해서 실험실에서 어려운 실습을 마친 학생들. 바로 우리나라 최고의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의 위상이다.

이런 의사의 눈높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 가장 똑똑하다는 자신감, 그리고 가장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당연히 최고의 대우를 기대하며 사회로 진출한다. 어지간한 조건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파랑새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

그래서 웬만한 조건의 병원 초빙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어떻게 해서 공부했는데, 어떻게 해서 좋은 의과대학에 입학했는데, 또 어떻게 해서 힘든 수련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그리고 어떻게 해서 어려운 의사면허 자격증을 땄는데 말이다.

그래서 최고로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어지간한 대우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항상 더 멋진 파랑새를 찾는다. 내 손안에 잡힌 작은 새보다 새장 속에 있는 멋진 새보다, 창공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멋진 파랑새를 꿈꾼다.

 

파랑새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은 연구실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도 다르다. 수요공급의 법칙으로 병원 자리는 줄어들고 의사는 너무나 넘친다. 거기다 경제가 어려워져 예전만큼 의사가 대우받기가 힘 들어진다.

그래도 의사들은 파랑새를 포기하지 않는다. 최고의 조건으로 병원을 물색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기필코 파랑새를 잡을 수 있다고 스스로 위안한다. 그리고 파랑새를 잡아도 이건 파랑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지간한 병원 자리는 눈에 차지도 않는다.

그래서 수없이 이력서를 내보고 수많은 면접을 본다. 그때마 다 자기가 찾던 파랑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병원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쉽게 잡히지 않는 파랑새를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한다.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 병원을 한탄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시간은 흘러간다.

 

파랑새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오랫동안 의사헤드헌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이처럼 파랑새를 찾는 의사들을 많이 보았다. 눈이 너무 높고 조건이 까다로워 어지간한 초빙 대우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설사 병원에 들어가더라도 정착하지 못하고 곧바로 새장을 뛰쳐나와 또 다른 파랑새를 찾으러 떠난다.

이처럼 파랑새만 쫓는 의사들은 자신의 자리에 만족할 리가 없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업무에 임하지 못하고 항상 마음이 붕 떠 있다. 그래서 환자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서비스에 소홀하게 된다. 결국, 환자는 떠나고 병원은 쇠락하고, 다른 병원을 찾아 나온다.

애초부터 파랑새는 없는 것이 아니라 파랑새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자리를 찾으면 된다. 자신에게 꼭 맞는 안성맞춤 병원 자리가 얼마든지 있다. 주어진 현실에 만족을 못하고 항상 허상만 꿈꾸고 있는 것이다.

봉직의사를 모집하는 병원장들은 이러한 파랑새를 쫓는 의사들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봉직의사들은 항상 인터넷 구인광고만 클릭하면서 너무나 쉽게 결정을 하고 또 너무나 빨리 그만두고 나가버린다. 그래서 경험과 데이터가 많고 믿을 수 있는 에이전트를 이용하면 이러한 고민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의사 헤드헌팅 회사인 초빙닷컴은 이러한 철부지 파랑새들은 없다. 모두 부리가 곧고 발톱이 억센, 튼튼한 송골매만 키우고 있는 것이다. [글·조철흔 초빙닷컴 대표]

* 주)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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