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 절단 환자 치료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 개발
손끝 절단 환자 치료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 개발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연구팀 성과

기존 유경 피판술과 비교해 미용·기능적 개선↑

관절 가동범위 넓고 수술 환자 만족도 2배 높아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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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국내 연구진이 손끝 절단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Hybrid Abdominal Flap, HAF)’을 개발했다.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연구팀은 손끝 절단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Hybrid Abdominal Flap, HAF)’을 개발해 그 효과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손끝이 절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절단부위에 뼈 이식과 복부 피판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기존 유경 피판술을 시행한 환자와 비교해 수술 부위의 미용적·기능적인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을 시행 받은 손가락은 기존의 유경 피판술을 시행 받은 손가락보다 수술 후 관절 가동 범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넓었고 수술 환자의 미용·기능적인 만족도 또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생 부위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되는 모습도 보였다. 평균 수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매우 짧고 이환 위험도 낮아 기존 수술과 달리 국소마취만으로도 빠르고 간단하게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힘줄이나 뼈 노출을 동반하는 손끝 절단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수부 손상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절단 부위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절단 부위의 훼손 정도가 심해 문합을 위한 혈관이나 뼈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이식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문제에 대안이 될 수 있는 ‘복부 피판술(abdominal flap)’은 자가 조직을 이용해 결손 부위를 재건하는 수술법이다. 절단 부위를 혈류가 풍부한 복부에 이식해 결손부를 재생시킨 뒤 이를 다시 분리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뼈를 제외한 피부 및 연부조직의 재생만 가능해 손가락 길이 보존과 기능 회복에 있어 한계점이 존재한다.  

박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이 손끝 절단부위의 손가락 길이 보존과 기능적, 미용적인 개선 효과를 함께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절단된 부위가 크게 손상되어 이식이 불가한 환자에게 본인의 뼈와 피부조직을 함께 이용해 재건하는 이 수술법이 최적의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메디시나(Medicina)’에 10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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