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카빅티’, 초기 매출 기대 ‘이상’
얀센 ‘카빅티’, 초기 매출 기대 ‘이상’
경쟁 제품 BMS의 ‘아베크마’ 대비 웃도는 수익 보여 ... 아직은 매출 낮아

‘카빅티’, 다발성 골수종 2차 치료 효과 입증 시 시장 판도 변할 것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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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벡마 [사진=BMS 홈페이지]
아베크마 [사진=BMS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J&J(존슨앤드존슨, 얀센)과 중국 레전드 바이오텍(Legend Biotech)의 CAR-T세포 치료제 ‘카빅티’(Carvykti, 성분명: 실타캅타진 오토류셀·ciltacabtagene autoleucel)의 초기 매출 실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관련 시장에서 경쟁 제품인 미국 BMS(Bristol Myers Sqiubb)의 ‘아베크마’(Abecma, 성분명: 이데캅타진 비클류셀·idecabtagene vicleucel)의 초기 수익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레전드 바이오텍은 18일(현지 시간), 올해 3분기 카빅티’의 매출액을 공시했다. 같은 날 얀센은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회를 진행했지만, ‘카빅티’의 매출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시에 따르면, 2022년 9월 30일 마감된 올해 3분기 ‘카빅티’의 매출액은 5500만 달러(한화 약 791억 2850만 원)였다. 이는 2분기 2400만 달러(한화 약 345억 2880만 원)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다만 레전드 바이오텍은 “순매출액은 얀센이 제공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며, 레전드바이오텍은 해당 매출 수치의 정확성을 독자적으로 검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점은 ‘카빅티’가 올해 2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카빅티’는 지난 2월, FDA로부터 이전에 최소 4회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공식 출시는 2개월 뒤인 4월에 이루어졌다. 따라서 약 10개월간 ‘카빅티’는 7900만 달러(한화 약 1137억 995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쟁 제품인 BMS의 ‘아베크마’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확연해진다. 지난해 3월,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아베크마’는 2021년 2분기와 3분기에 7100만 달러(1022억 755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아베크마’의 총 매출액은 1억 5800만 달러(한화 약 2280억 7800만 원)였다.

캐나다 증권사 BMO 캐피털 마켓(BMO Capital Markets)은 “전 분기 대비 약 130% 증가한 ‘카빅티’ 3분기 실적은 제조 상 한계를 극복한 경영진의 핵심 성과 지표”라고 평가했다. 얀센과 레전드 바이오텍 양측은 현재 ‘카빅티’의 본격적인 출시를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세포 치료제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완전한 생산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얀센은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2025년까지 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되는 14개의 포트폴리오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카빅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출시 초기 단계에 있지만 ‘카빅티’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아직은 ‘아베크마’ 우위 ... 2차 치료 효과 입증 시 시장 판도 변할 것

다만, 동기간 매출을 비교해보면 아직까지 BMS의 ‘아베크마’가 ‘카빅티’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아베크마’는 올해 1분기에 5600만 달러(한화 약 806억 6800만 원), 2분기에 8900만 달러(한화 약 1282억 450만 원)로,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에 맞먹는 총 1억 4500만 달러(한화 약 2093억 750만 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 또한 ‘아베크마’의 판정승을 점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아베크마’의 향후 최고 매출액은 19억 달러(한화 약 2조 4768억 원)인 반면, ‘카빅티’의 경우 12억 달러(한화 약 1조 5640억 원)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현재 얀센이 진행 중인 ‘카빅티’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CARTITUDE-4) 결과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록 ‘아베크마’가 먼저 시장을 선점했지만, ‘카빅티’가 다발성 골수종의 초기 치료 단계에서 효과를 입증할 경우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시험은 이전에 1회에서 3회 치료를 받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카빅티’를 평가하는 연구로, 다발성 골수종 2차 치료에 대한 ‘카빅티’의 효능을 분석하는 것이다. 얀센은 연말까지 해당 연구의 데이터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BMS는 지난 8월, 이전에 2~4개의 요법을 받은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 381명을 대상으로 ‘아베크마’를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KarMMa-3)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아베크마’는 3차 치료제로 평가됐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한편, ‘카빅티’와 ‘아베크마’는 현재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5차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CAR-T 세포 치료제는 상용화된지 얼마 되지 않아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현재 후속 치료제로만 사용된다. 이 때문에 기대와 달리, 매출 부분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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