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SK바이오팜(대표이사 사장 조정우)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시장 판매를 위한 공급계약이 체결됐다.
SK바이오팜(326030)은 미국 현지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와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에 대한 615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총 계약금은 약 615억 835만 원으로 최근 매출액(약 4186억 4450만 원)의 14.6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약 3개월이다.
이번 공급계약 체결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시장 판매를 위해 미국 현지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로 잡히지 않는 내부거래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현지 판매를 목적으로 2019년 11월 22일 FDA의 NDA(신약허가신청) 승인을 받았으며, 2020년 5월 제품명 XCOPRI®로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시장 직접 판매가 개시됐다.
유럽 시장의 경우 2020년 3월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약 판매허가를 신청해 지난해 3월 최종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 6월 독일 출시를 시작으로 덴마크, 스웨덴, 영국 등에 출시됐다.
세노바메이트는 올해 2분기 미국에서 403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특히 처방수(TRx)가 꾸준히 상승해 2분기에는 3만 9775건을 기록, 전분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6월의 경우 처방건수가 1만 4000건 대로 상승해 최근 10년 내 발매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26개월차 평균의 약 2배 수준에 달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브랜딩 강화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다각화했다. 전(前) 미국풋볼리그(NFL) 선수 앨런 파네카(Alan Faneca) 등 유명 인사의 엑스코프리 치료과정을 다양한 SNS 채널로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XCOPRI STEPS Toward Zero Campaign 2022)을 진행했다. 인스타그램에 엑스코프리 브랜드 계정을 열고 환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8월부터는 신규 환자의 스토리 영상을 유튜브 계정 그리고 XCOPRI.com 웹사이트로 송출한다. 미국 전(前) 뉴스 앵커 사라 칼슨(Sarah Carlson)의 엑스코프리 복용 경험 영상이 미국전역에서 화제된 바 있다.
미국 외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라틴아메리카 지역 상업화를 위해 유로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호주·메나(MENA)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다. 유럽 지역은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핀란드,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연내 발매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실적 증대와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미국 시장내 온라인·디지털 마케팅 다각화, 유럽 내 출시 국가 확대 등 글로벌 시장 진출 확장,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 등 공세적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외에 카리스바메이트를 비롯해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과 조현병 신약 SKL20540, 표적항암신약 SKL27969 등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