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설비가 경쟁력 … 중소 제약사, 신공장 구축 러시
생산설비가 경쟁력 … 중소 제약사, 신공장 구축 러시
중·단기 수익 전략 부상 … 생산능력 높이고 CMO 사업 확대

글로벌 진출 전진기지 역할도 … 중견사 도약 발판 마련 기대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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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중소 제약사들의 신공장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 최첨단 생산설비를 확보해 자사 제품의 생산능력과 품질을 고도화하거나 위탁생산 사업을 본격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약 개발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우선 신공장 건설을 통해 중·단기 캐시카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연제약은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충주 바이오 공장의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 및 상업 생산과 충주 케미컬(합성의약품) 공장의 GMP 인증 및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충주 신공장은 이연제약이 바이오 및 합성의약품의 생산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한 것이다. 바이오 공장은 작년 6월, 케미컬 공장은 11월에 준공됐다.

이연제약은 충주 신공장을 토대로 생산 중심 R&D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DMO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충주 바이오 공장에는 바이오의약품의 원료에서 완제까지 원스톱으로 생산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유전자치료제 상업용 생산시설로 알려졌다.

케미컬 공장은 cGMP급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액상 및 동결건조 주사제, 내용 고형제 등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단기적으로는 상품의 자체 생산 전환과 국내 CMO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CMO 사업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의약품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올해 4분기 베트남 점안제 CMO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베트남 CMO 공장은 연간 최대 일회용 점안제 1억 4000만 관, 다회용 점안제 500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다. 완전 가동 시 연 매출액은 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인건비가 국내의 20~25% 수준인 만큼 원가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점안제 CMO 공장에 기반을 두고 미국과 유럽 점안제 CMO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안과질환 1위 기업 앨러간, 프랑스 안과질환 업체 떼아와 협의해 지은 공장으로 양사의 아시아용 제품을 위탁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와 맞물려 캐나다 밴쿠버에 첫 북미사무소를 개소했다. 북미 안과 시장에 자체 브랜드 점안제를 출시하고 안과 CM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내년 말에는 미국 보스턴에 미국사무소를 추가로 개소해 2024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안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화제약은 최근 자사가 보유한 강원도 횡성공장 부지에 ‘제2공장 B동’을 준공했다. ‘제2공장 B동’은 경피 약물전달시스템(TD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제품의 경쟁력 강화, 품질향상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했다. 대화제약은 이 공장을 통해 TDDS 제품 전문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2공장 B동’은 연면적은 9842㎡,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플라스타(첩부제), 카타플라즈마(습포제), 패치제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연간 1억 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으며, MES 등 최신 IT 시스템과 자동화 창고도 도입했다.

대화제약은 공장에 ESG 경영의 일환으로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고효율 방지시설 ‘축열식연소산화장치’(RTOM, Regenerative Thermal Oxidizer), ‘농축촉매산화장치’(CCO, Concentrated Catalytic Oxidizer), 폐수처리시스템 등을 마련했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생산 기업인 #휴젤도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신공장을 지었다.

휴젤은 올해 중순 강원도 춘천 거두농공단지 내 신공장 부지에 준공한 제3공장의 벨리데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이 공장은 내년부터는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 400억 원의 자본이 투입된 거두 3공장은 연면적 약 1만 5771㎡(약 4800평)에 지상 4층, 지하 2층으로 총 6층 규모로, 1공장인 신북공장 대비 10배(기존 동결건조 제품 기준)에 달하는 연간 800만 바이알 규모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휴젤은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해 cGMP, EU GMP, PIC/S, KGMP 기준에 만족하는 최신 설비를 구축, 자동화 시스템 확대 및 무균성 보증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영진약품은 최근 200억 원을 투입해 남양공장 세파항생 주사제 생산라인 증축에 나섰으며, #하나제약은 지난 5월 약 600억 원을 들여 만든 하길 주사제 공장의 준공을 완료했다. #마더스제약은 약 340억 원을 투자해 전북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에 지은 익산 2공장에 대한 GMP 인증을 올해 4월 획득했고, #파마리서치는 지난 8월 강릉과학단지에 연면적 2902㎡ 규모의 제4공장을 준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는 긴 시간과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하고 기술적 역량이 축적돼야 한다”며 “당장 중·단기 먹거리가 시급한 중소 제약사들은 생산설비를 확충해 우선 외형과 수익성을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여력이 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신약 개발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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