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알고보니 치매와도 연관”
“동맥경화, 알고보니 치매와도 연관”
보라매병원 남기웅 교수팀, 평균 연령 56.5세 남녀 3170명 분석 결과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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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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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남기웅 교수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남기웅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동맥경화가 치매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맥경화 지수가 높으면 치매 원인인 ‘뇌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남기웅·권형민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평균 연령 56.5세의 남녀 3170명의 임상데이터를 활용, 대상자의 동맥경화 지수와 뇌소혈관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혈액 검사상 확인된 HDL 콜레스테롤 수치 대비 중성지방 비율로 대상자의 동맥경화 지수를 산출했으며, 뇌 자기공명영상(MRI) 분석을 통해 뇌 백질 변성(WMH), 열공성 뇌경색(lacunes), 뇌 미세출혈(CMBs) 등 뇌소혈관질환의 유병률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대상자의 동맥경화 지수가 뇌소혈관질환 위험 상승의 독립적인 연관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중 선형 회귀 분석 결과, 동맥경화 지수는 뇌 백질 변성 부피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β=0.129) 연구의 교란 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도 동맥경화 지수가 평균 수치(0.29) 이상으로 높으면 열공성 뇌경색의 발병 위험이 1.72배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동맥경화가 치매 유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동맥경화 지수와 뇌 미세출혈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의 주저자인 남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강한 국내 인구를 대상으로 높은 동맥경화 지수가 뇌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동맥경화 지수는 혈액 내 지질의 비정상적 분포를 나타내는데, 이는 기존에 잘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외에도 중성지방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뇌소혈관질환은 뇌의 비정상적인 노화 진행을 나타내며 치매나 뇌졸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 만큼,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자신의 지질 건강을 꾸준히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지 ‘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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