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100조 눈앞 中 반려동물시장 공략 필요성
제약업계, 100조 눈앞 中 반려동물시장 공략 필요성
14억 중국 시장,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 가정

시장 규모 작년 78조 · 올해 98조 예상, 성장률 25%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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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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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애완동물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사업에 진출하는 제약회사들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인구수(10월 현재 약 14억 2589만 명)를 자랑하는 중국의 반려동물(애완동물, Pet)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최근 중국 애완동물 시장 규모가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iiMedia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중국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3942억 위안에 달한다. 16일 현재 환율 기준으로 한화 약 78조 7966억 원 규모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애완동물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5.22% 증가한 4936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우리돈 98조 6657억 원으로, 100조 원 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유통 플랫폼 징둥(京东 · jīng dōng)이 발표한 2022년 중국 반려동물 업계 트렌드 관찰 백서(2022年中国宠物行业趋势洞察白皮书)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반려동물 가정은 1억 가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전체 가구의 약 20% 수준이다. 5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미국, 일본 등 기타 나라와 비교했을 때 반려동물의 가정 침투율은 다소 낮은 편이나, 한 가정당 반려동물에 사용하는 연평균 소비금액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25 중국 반려동물 경제 시장 규모 (단위: 억 위안) [자료: iimedia, 36커진연구원(36氪研究院)]
2017-2025 중국 반려동물 경제 시장 규모 (단위: 억 위안) [자료: iimedia, 36커진연구원(36氪研究院)]

 

건강식품 시장 폭발적 성장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반려동물 건강보조식품 판매액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미들 스트림에 속하는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의 올해 1~5월 판매액은 전년대비 14.03% 증가했다.

중국의 반려동물시장 소비자들은 70% 이상이 건강을 목적으로, 60% 이상은 생활의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반려동물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반려동물 건강보조식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용의약품업계는 앞으로 반려동물의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건강보조 및 기능식품의 판매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 2025년 중국 반려동물 건강기능 식품 시장 규모 (단위: 억 위안) [자료:웨이따항루연구(伟大航路研究) 2021.12월]
2021년~2025년 중국 반려동물 건강기능 식품 시장 규모 (단위: 억 위안) [자료:웨이따항루연구(伟大航路研究) 2021.12월]

 

소비자는 어떤 제품을 선호하나

반려동물 애완동물

업계에 따르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또한 연령대에 따라 필수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도 이에 맞춰 세분화, 고급화 형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반려동물의 간, 요도, 심혈관 등 특정부위의 건강기능 제품에 대한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1년(2021년 7월~2022년 8월) 사이 제품별 판매액을 보면, 칼슘 보충 제품 판매액은 39%, 위장 관리 제품(효모)은 181%, 양유(저유당)는 235%, 오메가는 3297%, 비타민(비타민b)은 103%, 캣닢은 52%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려동물의 행동에 따른 보상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간식형태의 건강기능식품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간식’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건강기능 식품 판매액은 최근 1년(2021년 7월~2022년 8월) 사이 65% 증가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가루 형태, 알약 형태, 고(膏)형, 액체형, 캡슐형 등 위생적이고 반려동물의 섭취가 용이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와 반려동물이 모두 선호하는 제품 제형은 고(膏)형이다. 이는 제형 특성상 먹기 편리하고 입맛에 맞으며 반려동물과의 교감성이 우수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1년(2021년 7월~2022년 8월) 사이 양유 분유 판매액은 45%, 유산균 가루는 41%, 헤어볼 알약은 36%, 고(膏)형 관절 건강식품은 41%, 액체 칼슘제는 39%, 캡슐형 오메가3는 297% 각각 증가했다.

 

보건의료분야는 건기식도 해외 브랜드 선호 

중국은 반려동물 식품이나 용품의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중국 브랜드들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보건의료식품 분야에서는 여전히 해외 브랜드를 선호한다.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관옌톈샤(观研天下)에 따르면, 소비자가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입소문(86%), 반려동물의 선호도(71%), 반려동물 셀럽의 추천(61%), 반려동물 제품 비교 테스트 콘텐츠 시청 후 선택(57%), 영양 성분(51%) 등이었다.

중국 브랜드 선호 이유는 중국산 제품이 중국 반려동물에게 적합하다(50%), 해외 브랜드 실패 경험(48%), 반려동물 선호(43%), 중국산 제품 퀄리티의 발전(38%), 해외 브랜드의 진위 여부 파악이 어려움(8%)이라 대답했다.

 

중국 소비자 의료 건강 기능식품 선호 브랜드 [자료: 2022 중국 반려동물 전자상 업계 관찰 보고(中国宠物电商行业洞察2022)]
중국 소비자 의료 건강 기능식품 선호 브랜드 [자료: 2022 중국 반려동물 전자상 업계 관찰 보고(中国宠物电商行业洞察2022)]

 

중국내 1위 브랜드는 Nurse(卫士)

해외브랜드 사이에서 중국 브랜드 Nurse(卫士)는 유난히 눈에 띈다. Nurse는 2004년에 설립된 중국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이끄는 선두 브랜드로 23개 라인의 반려동물 건강보조 식품을 출시했다. 누적 서비스 반려동물 수는 3억 마리 이상이다. 

2021년 중국 대형 세일절인 광군절(11.11) 기간에는 티몰, 징둥, 티몰 마트, 웨이 핀 후이(唯品会) 등 4개 플랫폼 내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부분 1위를 차지했다.

Nurse는 타사와 달리 판매방식에서 온·오프라인 결합방식을 택하고 있다. 타사의 경우, 티몰, 징둥 같은 온라인플랫폼에 제품을 등록하여 오프라인판매와 온라인판매를 따로 관리하는 방식을 이용하였으나, Nurse사는 각 지역 오프라인 판매점 마다 메이투안, 으러마 같은 배달플랫폼에 가입시켰다. 

오프라인 판매점 소재지 내 소비자들이 제품이 필요할 때마다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의를 높인 것이다.

Nurse사는 홍보방식도 다르다. 100여 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회사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반려동물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 ‘귤 원장(橘院长)’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을 소비자들과 공유하며, 소비자들의 반려동물 제품에 대한 수요 및 Nurse사의 제품홍보 효과를 자연스럽게 창출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합 판매 방식 적극 활용해야

반려동물 애완동물

주로 인체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제약회사들에게 있어서 동물용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의 개발·생산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최근들어 애완동물 시장에 큰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시장과 유통방식이다. 코트라 안정 선양무역관은 그 대안으로 중국 펫시장을 제안했다. 

안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50% 이상은 주기적으로 건강기능 식품구매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해당인식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이런 인식을 겨냥, 유명 건강보조식품 브랜드들은 판매방식을 Nurse사와 같이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합방식의 경우, 소비자들은 오프라인매장을 통해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으며, 향후 해당제품 구매 시, 온라인으로 기존 온라인플랫폼 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2021 각국 가정 반려동물 침투율 [자료: 2022년 중국 반려동물 소비자 조사(中国宠物消费者调研)]
2021 각국 가정 반려동물 침투율 [자료: 2022년 중국 반려동물 소비자 조사(中国宠物消费者调研)]

안 무역관은 “중국 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침투율이 아직은 20%로 확장초기에 있지만, 점점 더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 또한 점차 커질 것”이라며 “현재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에 형성된 시장 자체 내에서 발생하는 건강기능식품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 펫시장의 유통구조를 잘 이해하고 해당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 무역관은 현지 반려동물 우유 유통 업체 A사(투자진출기업)의 조언을 인용, “현재 중국 내 반려동물 제품 소비자의 약 80%가 반려동물에 관한 지식, 정보를 SNS 통해서 얻는 편”이라며, “‘한국의 고양이를 부탁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접근한다면 앞으로 시장 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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