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윤동주 원장 [사진=부산우리들병원 제공]](/news/photo/202210/329518_205799_3934.jpg)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내시경으로 요추 5번과 천추 사이 디스크탈출증을 수술할 때 자기공명 척추조영상(MR Myelogram)을 활용해 접근 경로를 미리 예측하고 부분 후궁절제술을 시행한다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전문 부산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윤동주 원장은 수술 전 촬영하는 자기공명 척추조영상을 3차원적으로 재구성해 내시경 접근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공간이 좁아 후궁 일부를 제거해야 할 경우를 예측해 양방향 내시경으로 충분한 디스크 감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활용했다.
같은 요추부위라도 신경이 빠져나가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탈출된 디스크와 신경, 후궁의 위치를 다각도로 확인함으로써 수술 중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해당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한 10명의 환자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으며 시간이 지난 후에도 좋은 경과를 보였다.
내시경 수술 시 디스크로 접근하는 방법은 허리 중앙에서 후측방으로 추간공을 경유하거나, 척추뼈 중앙의 후궁 사이 빈 공간을 이용해 가운데에서 접근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대부분 추간공 접근법을 사용하지만 요추 5번과 천추 사이 디스크탈출증은 특유의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장골능선(iliac crest)이 높으면 추간공 대신 후궁 사이 공간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이는 내시경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도 쉽지 않다.
후궁간 접근법은 전통적인 절개 수술법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므로 굳이 어려운 내시경보다는 절개를 하는 편이 수술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더 익숙하다.
내시경을 우선하는 이유는 환자에게 주어지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내시경 수술은 부분마취로 가능하며 척추 안정성에 있어 필수적인 황색 인대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척추의 퇴행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만큼 수술 경험과 숙련도가 요구되며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디스크 수술에 사용하는 내시경의 직경은 7~8mm인데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시경을 무리하게 삽입하면 신경 막이 찢어질 수 있고 디스크를 충분히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
윤동주 원장은 “자기공명 척추조영상은 수술 전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수술 부위를 결정할 때 유용한 검사인데 최소침습 척추수술에도 적극 활용하면 수술의 안전성과 성공률을 같이 높일 수 있다”며 “논문을 통해 내시경 척추 수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도 기쁘지만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내시경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linical Spine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윤동주 원장은 척추 내시경 분야에서의 활발한 연구활동을 기반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인도 척추외과학회(Neuro Spinal Surgeon's Association of India)’에 초청받아 ‘요추 디스크탈출증 치료에서 미세현미경, 양방향 내시경, 단일구멍 내시경 수술법’을 강연하기도 했다.
![부산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윤동주 원장이 학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우리들병원 제공]](/news/photo/202210/329518_205800_405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