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에 스반테 페보 박사 ... 인류 진화과정 밝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에 스반테 페보 박사 ... 인류 진화과정 밝혀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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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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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 박사 [사진=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홈페이지]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 박사 [사진=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멸종한 인간 조상 유전체를 분석해 인류의 진화 과정을 밝혀낸 스웨덴 출신의 유전학자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 박사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를 선정했다. 페보 박사는 멸종된 호미닌(인간의 조상 종족)과 인간 진화에 관한 비밀이 담긴 게놈에 대해 중요한 발견을 했다고 인정받았다.

페보 박사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약 7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중동으로 이주했고 세계로 퍼져나가며 호미닌과 만나 유전자를 교환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네안데르탈인의 뼈 조각에서 나온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해 최초의 네안데르탈인 게놈 서열을 밝혀냈다. [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네안데르탈인의 뼈 조각에서 나온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해 최초의 네안데르탈인 게놈 서열을 밝혀냈다. [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4만 년 된 네안데르탈인의 뼈 조각에서 나온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해 최초의 네안데르탈인 게놈 서열을 발표했다. 이후 ‘원시게놈학(paleogenomics)’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가 탄생했다. 멸종된 고대 유전자 서열이 오늘날 인간의 생리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의 DNA 염기서열은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현대인보다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유래한 현대인의 염기서열과 더 유사했다.

페보 박사는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호미닌을 발견해 ‘데니소바’라고 이름 붙였다. 세계 각지에서 온 현대인의 염기서열을 비교해 데니소바와 호모 사피엔스 사이에서도 유전자 교환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데니소바인의 손가락 뼈 조각은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됐다. 

페보 박사는 역대 7번째 노벨상 부자(父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페보 박사는 혼외자로 알려졌지만 그의 아버지 수네 베리스트룀(Sune Bergström) 박사는 198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다. 

페보 박사는 195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1986년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변호했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과 미국 UC버클리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1990년 독일 뮌헨 대학교 교수로, 1999년에는 독일 라이프치히에 막스 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과학 기술 연구소의 겸임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올해 노벨상은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순서로 발표된다. 수상자는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 원)를 받는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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