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메디컬 탑픽 | 약물 투여로 뇌신호 측정하는 무선 브레인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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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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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이번 주(9월 25일~10월 1일)에도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망막이 얇은 노인일수록 치매 위험이 5배 높아지고 대사증후군이 지속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주요 메디컬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글]

망막 얇은 노인, 치매 위험 5배 높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망막 황반부의 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을수록 향후 인지기능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성남시 거주 노인인구 430명을 대상으로 초기 망막 두께를 측정하고 망막 두께에 따라 이후 5년 동안 정기적으로 시행한 인지기능 검사 결과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망막 두께의 정밀 분석에는 ‘빛간섭단층촬영’ 방법이 사용됐다.

연구 결과, 여러 망막층 중 황반부의 신경섬유층(Retinal Nerve Fiber Layer)의 두께가 하위 25%(231마이크로미터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치매 발생확률이 약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속얼기층(Inner Plexiform Layer) 등 다른 망막층은 미래 인지기능 저하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망막 두께를 정밀 분석하는 빛간섭단층촬영 영상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망막 두께를 정밀 분석하는 빛간섭단층촬영 영상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경섬유층이 얇은 노인은 인지기능 평가 점수(CERAD-TS)가 초기 평균 65.4점에서 시작해 매년 3.79점 감소해 신경섬유층이 두꺼운 노인층(68.5점 시작, 연 2.42점 감소)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향후 인지기능의 감소 폭 역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또 다른 인지기능 평가 도구인 MMSE 검사에서도 동일했다.

 

망막 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은 노인(주황색)의 인지기능 점수가 두꺼운 노인(파란색)보다 낮고, 감소폭도 더욱 가파르다. [자료=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망막 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은 노인(주황색)의 인지기능 점수가 두꺼운 노인(파란색)보다 낮고, 감소폭도 더욱 가파르다. [자료=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황반부 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은 그룹에서 향후 경도인지장애 혹은 알츠하이머병을 가지게 될 확률은 52.7%로 대조군의 유병 비율 11.3%를 크게 웃돌며 인지기능장애의 위험도가 약 5배 이상 높았다.

 

망막 신경섬유층 두께에 따른 인지기능장애 유병률 추적관찰 결과 표 [자료=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망막 신경섬유층 두께에 따른 인지기능장애 유병률 추적관찰 결과 표 [자료=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최초로 노인 인구에서 인지기능과 망막 구조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라며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망막 구조와 미래 인지기능 저하 간의 관계를 규명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망막은 우리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신경 세포의 막으로 빛을 감지하고 시각정보를 처리, 통합해 대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망막은 신체 노화가 진행될수록 두께가 얇아지면서 시신경의 기능 또한 함께 저하되는데 최근 망막층 두께 감소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지며 치매를 평가할 수 있는 인자로써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대규모 표본으로 장기간 수행된 연구는 희박했고 10개로 이뤄진 망막층 중 어떤 것이 인지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관련한 연구 자체가 없어 한국인 망막 구조와 인지기능 저하 간의 연관성을 입증할 구체적인 근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우세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황반부 신경섬유층의 두께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지기능장애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임상 현장에서 인지기능장애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김기웅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등의 인지기능장애와 연관된 다양한 요인들이 규명되고 있다”며 “망막 구조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혀낸다면 치료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위험 높아

당뇨환자 혈당체크.

소아 청소년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과대학(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은 최근 코로나에 감염된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 호흡기 감염을 진단받은 18세 이하 환자 약 110만 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을 9세 이하의 환자, 10~18세 환자 그룹으로 세분화해 각각 코로나 감염 환자와 코로나가 아닌 비코로나 호흡기 감염 환자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 감염 후 6개월 이내에 123명의 환자(0.043%)가 1형 당뇨병을 새롭게 진단 받은 반면 비코로나 호흡기 감염 후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72명(0.0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가 어떻게 1형 당뇨병을 유발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 코로나 감염 후 1, 3, 6개월 내 새롭게 1형 당뇨병 진단을 받는 경우가 비코로나 호흡기 감염자에 비해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 (1개월: HR, 1.96 [95%CI, 1.26-3.06], 3개월: HR, 2.10 [95% CI, 1.48-3.00], 6개월: HR, 1.83 [95% CI, 1.36-2.44])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베타세포에서 분비돼야 할 인슐린이 결핍되어 발생한다. 대부분 자가면역기전(면역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현상)에 의해 발생하므로 췌도 특이 자가항체 검사상 양성으로 나오거나 인슐린 분비 정도를 측정해 결핍 정도를 확인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2형 당뇨병은 어떤 이유로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고혈당과 상대적인 인슐린 분비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이 제2형 당뇨병이다. 보통 40세 이상 연령에서 발생되지만 그 보다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교신저자 파멜라 데이비스(Pamela Davis) 교수는 “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간주되는데 코로나는 자가면역 반응을 증가시킨다”며 “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자녀를 둔 가정은 코로나에 따른 당뇨병 증상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소아과 의사들은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 변종이 매우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1형 당뇨병의 새로운 사례가 유입될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인공지능센터 소장 룽 쉬(Rong Xu) 교수는 “코로나 감염 후 1형 당뇨병이 새로 발병할 위험이 증가하는지 조사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팀은 1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소아에서 코로나로 인한 제2형 당뇨병 발병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혈액 내 효소로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혈액 내 특정 효소의 수치가 질병 활성도를 파악하고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병리과 김혜민 교수,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윤희 교수 연구팀은 ‘종양 M2-PK’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혈액 내에도 증가되어 있는지와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과도 연관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피루브산염 키나아제(Pyruvate kinase) M2’는 우리 몸에서 당을 분해하는 마지막 단계에 관여하는 핵심 효소로 이량체와 사량체의 형태로 존재한다. 이 중 이량체로 존재하는 효소를 ‘종양 M2-PK’라고 부른다. 종양세포 내에서 여러 종양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며 정상세포와는 에너지 대사가 상이하게 일어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종양 M2-PK는 주로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다양한 종양의 혈액 내에서 그 수치가 증가해 있으며 종양을 진단하는 것뿐 아니라 치료의 성공 여부와 예후를 판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종양세포들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에너지 대사의 변화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염증이 발생한 활막에서도 활발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기존 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혈액에서도 종양 M2-PK가 증가되어 있으며 질병의 활성도와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에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51명 및 퇴행성 관절염 환자 37명과 정상 대조군 37명 등 총 225명의 혈장에서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LISA)를 이용해 종양 M2-PK 수치를 측정했다. 

얻어진 수치들은 질병의 활성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DAS(Disease Activity Score)28-ESR’ 및 ‘DAS28-CRP’ 결과와 비교해 그 상관도를 조사했다. 종양 M2-PK 검사와 ESR, CRP 두 종류의 혈액 검사를 함께 활용했을 때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도를 얼마나 정확하게 감별해낼 수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질환 호전을 보이는 환자들에서 종양 M2-PK 수치를 반복해서 측정했을 때 질병 활성도의 감소에 따라 그 수치 또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높은(moderate/high) 질병 활성도를 가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종양 M2-PK 수치가 퇴행성 관절염 및 정상 대조군에 비해 높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종양 M2-PK 수치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고 질병의 중증도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높은 질병 활성도를 가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Moderate/High RA)의 ‘종양 M2-PK’ 수치가 퇴행성 관절염(OA) 및 정상 대조군(HC)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높은 질병 활성도를 가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Moderate/High RA)의 ‘종양 M2-PK’ 수치가 퇴행성 관절염(OA) 및 정상 대조군(HC)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일반적으로 염증의 존재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ESR 및 CRP 검사를 종양 M2-PK 검사와 함께 활용했을 때 높은(moderate/high) 질병 활성도와 낮은(remission/low) 질병 활성도를 가지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감별하는 값이 0.962(1에 가까울수록 정확함)로 나타나 세 종류의 검사를 함께 사용할 때 질병 활성도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Area under the ROC(Receiver Operator Characteristic) curve 분석에서 높은(moderate/high) 질병 활성도 상태를 예측하는데 ‘종양 M2-PK’ 검사(AUC 0.877)와 ‘ESR’ 검사(AUC 0.939) 및 ‘CRP’ 검사(AUC 0.933)를 함께 사용할 경우 그 정확도가 증가함(AUC 0.962)을 알 수 있다. [자료=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Area under the ROC(Receiver Operator Characteristic) curve 분석에서 높은(moderate/high) 질병 활성도 상태를 예측하는데 ‘종양 M2-PK’ 검사(AUC 0.877)와 ‘ESR’ 검사(AUC 0.939) 및 ‘CRP’ 검사(AUC 0.933)를 함께 사용할 경우 그 정확도가 증가함(AUC 0.962)을 알 수 있다. [자료=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종양 M2-PK’ 검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질병 활성도를 파악하고 진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임을 나타낸다”며 “특히 그간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는데 임상적으로 유용한 혈액 검사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안성수 교수는 “염증이 증가되어 있는 면역세포에서도 종양세포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에너지 대사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최근 면역 대사 분야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종양 M2-PK 검사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폐암 방사선 치료 시, 심방세동 유발 예측인자 규명

(왼쪽부터)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홍인·김경환 교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강석민·오재원 교수 [사진=세브란스 제공]
(왼쪽부터)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홍인·김경환 교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강석민·오재원 교수 [사진=세브란스 제공]

폐암 환자에서 항암방사선 치료 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이고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예측인자가 밝혀졌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홍인·김경환 교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강석민·오재원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다. 폐암 환자에서 항암방사선 치료 시 우심방에 위치한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이 높을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했다. 

국소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과 제한기 소세포성 폐암 환자는 항암치료를 위해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최근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과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생존율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항암 방사선치료는 많은 양의 방사선을 암 부위에 쏘아 종양을 줄이거나 없애는 치료 방법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부위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폐암의 경우 치료 중 방사선에 노출되는 심장에서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등이 유발될 수 있는데 이에 관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중 가장 빈도가 높게 관찰되는 심방세동에 관한 연구는 그간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시행 받은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321명과 소세포성 폐암 환자 239명, 총 560명을 대상으로 각 환자의 동방결절 선량을 CT상으로 측정해 심방세동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선량이 높은 경우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과 비교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위 그림)에서 동방결절에 선량이 높은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25%로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2.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비소세포성폐암 코호트에서도 역시 동방결절 선량이 높은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9.9%로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0.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자료=세브란스 제공]
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위 그림)에서 동방결절에 선량이 높은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25%로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2.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비소세포성폐암 코호트에서도 역시 동방결절 선량이 높은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9.9%로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0.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자료=세브란스 제공]

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에서 동방결절에 선량이 53.5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발생이 25%,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에서는 2.7% 발생했다. 비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에서는 동방결절에 선량이 20.0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발생이 9.9%,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에서는 0.7% 발생했다. 특히, 동방결절에 조사된 선량이 높은 경우 3년 생존율이 약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방세동 외 다른 심장 부위의 부작용은 동방결절 선량과 무관했다.

강석민 교수는 “심부전 발생의 위험인자인 심방세동이 동방결절 방사선 선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중요한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윤홍인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방사선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는 동방결절 제한 선량에 대한 근거를 창출한 것”이라며 “연세의료원이 2023년 국내최초로 시작하는 중입자치료는 주변 정상 장기 선량을 감소시켜 폐암 환자의 정상 부위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약물 투여로 뇌신호 측정하는 무선 브레인칩 개발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조일주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신효근 박사후연구원, 윤유상 박사후연구원(現 SK하이닉스)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조일주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신효근 박사후연구원, 윤유상 박사후연구원(現 SK하이닉스)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조일주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 앱 조작을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생쥐의 뇌 안에 약물을 정밀하게 투여해 행동을 제어하고 이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초소형 무선 뇌 이식 장치(브래인칩)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연구는 외부 펌프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한 후 뇌신호나 행동의 변화를 관찰할 수밖에 없어 약물을 정밀하게 조절하거나 실시간으로 행동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정밀한 투여량 조절이 가능한 초소형 펌프를 개발하고 미소 유체 채널이 형성된 0.1mm 크기의 브레인칩에 연결했다. 브레인칩에는 뇌신호 측정용 전극이 집적되어 있어 약물에 반응하는 뇌신호 정밀 측정을 가능하게 했다.

행동하는 도중에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약물 투여를 무선으로 제어하고 무선 연결된 노트북에서 실시간으로 뇌신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약물을 투여하고 이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읽을 수 있는 무선 브레인칩을 구현했다.

초경량 시스템 설계(4.6g)로 생쥐와 같은 소형 동물들에서조차 행동 제약을 주지 않고 시스템 간에 신호 간섭이 없는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적용해 여러 마리 동물의 뇌에 동시 약물 투여 및 뇌신호 읽기가 가능해졌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생쥐의 뇌에 다양한 약물을 투여해 실시간으로 반복 행동을 유도하거나 식욕 억제가 가능함을 보여주었으며 이때 변화하는 뇌신호를 성공적으로 관찰했다.

공복 상태의 두 마리 생쥐에게 시스템을 장착하고 먹이 경쟁 실험을 진행다. 그 결과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을 뇌 안에 투입하기 전에는 생쥐들 모두 격렬하게 먹이 쟁탈전을 벌인 반면, 한 마리 생쥐에 식욕 억제 약물을 투입한 이후에는 먹이 쟁탈전 없이 투입하지 않은 생쥐가 먹이를 독차지했다.

더 이상 경쟁 없이 먹이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생쥐에서 사회성과 연관된 뇌 영역의 활동이 점차 약해짐을 관찰했다. 즉, 경쟁자가 주위에 있어도 경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경쟁자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조일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브레인칩은 자유롭게 행동하는 동물에서 약물 전달과 동시에 뇌신호 측정이 가능해져 뇌질환 치료제의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며 “뇌질환 메커니즘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약물 전달와 뇌신호 측정이 동시에 가능한 무선 다목적 브레인칩과 이를 장착한 생쥐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약물 전달와 뇌신호 측정이 동시에 가능한 무선 다목적 브레인칩과 이를 장착한 생쥐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무선 다목적 브레인칩 개략도 및 각각의 기능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무선 다목적 브레인칩 개략도 및 각각의 기능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시스템이 장착된 생쥐에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약물 투여 및 무선 뇌신호 모니터링에 관한 이해도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시스템이 장착된 생쥐에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약물 투여 및 무선 뇌신호 모니터링에 관한 이해도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당뇨발 환자 수술 후 음압상처치료 효과 입증

(왼쪽부터)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박지웅 교수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왼쪽부터)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박지웅 교수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에서 결손부위 재건을 위한 피판술 시행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용성이 규명됐다.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박지웅 교수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당뇨발 재건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음압상처치료 적용군은 기존의 일반적인 피판 모니터링군과 비교했을 때 문합 혈관의 손상이 없고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모니터링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 또한 2.6배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압상처치료는 음압이 제어되는 진공 장치에 연결된 밀봉 스펀지를 이용해 상처에서 배출되는 체액을 제거하고 조직의 변형을 통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비침습적 중재 시술을 말한다.

기존의 피판 수술 부위 관리에 비해 감염 우려가 적고 혈류를 최적화해 창상치유에 도움을 주는 장점도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난해 11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는 ‘피판술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전시켜 혈관이 좋지 않은 당뇨발 환자에서도 치료의 안정성을 규명했다.

박준호 교수는 “상대적으로 혈류가 좋지 않은 당뇨발의 재건수술 후 피판 부위의 적절한 관리는 수술의 성공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모니터링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해당 모니터링 기술이 널리 적용된다면 당뇨발 및 피부결손 환자의 수술 예후를 향상 시키는 동시에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장암 환자 복부 내장지방 면적 클수록 생존율 '뚝'

(왼쪽부터)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 외과 김경의 전공의 [사진=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제공]
(왼쪽부터)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 외과 김경의 전공의 [사진=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제공]

‘복부 내장지방’이 대장암 수술 후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 외과 김경의 전공의 연구팀은 대장암 수술을 앞둔 2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생체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측정한 복부 내장지방과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생체 임피던스는 몸에 교류 전류를 흘렸을 때 몸이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인체 저항을 말한다. 

연구 결과,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는 적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이 4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단순히 대장암에 대한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대한 발암작용(carcinogenesis)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전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 군에서 염증지표가 유의하게 증가된 소견을 보여 향후 ‘비만-만성염증-대장암’ 축에 대한 연구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욱 교수는 “이제는 발전된 술기만으로는 외과 환자들에게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가 없기에 대장암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연구들이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며 “다양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통풍 치료 임상시험 약물 총 26개”

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조성권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조성권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통풍 치료를 위한 요산 강하제 임상시험 약물은 전세계를 통틀어 2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약물 17개, 비임상시험 약물 9개다.  

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조성권 교수(아주대병원 임상시험센터 부소장)와 미국 NIH, 코네티컷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PMDA 임상시험 정보를 정리 및 분석해 국가별로 통풍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요산 강하제의 장단점과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험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통풍은 퓨린 대사의 최종 산물인 요산이 혈액 내 남아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으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는 의미에서 통풍이라고 불린다. 주요 원인인 요산 치료를 위해 주로 요산 강하제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요산 강하제는 잔틴 옥시다제 억제제이며, 알로푸리놀(allopurinol)과 페북소스타트(febuxostat)가 대표적이다.

알로푸리놀의 경우 중증 피부 반응의 원인 유전변이(HLA-B*5801, MAF : 0.12) 빈도가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서 높게 나타난다. 이에 미국 류마티스학회 통풍 치료 가이드라인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로푸리놀 치료 시작 전 HLA-B*5801 유전자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페북소스타트 제재는 ’심혈관계 부작용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논문 발표 이후 약물 사용 안전성에 논란이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페북소스타트 제재의 심혈관계 위험도는 알로푸리놀 대비 안전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후속 연구인 FAST(The Febuxostat versus Allopurinol Streamlined Trial)를 통해 확인됐다.

통풍치료 효과 이외에 만성질환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알로푸리놀은 요산 강하 효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개선 효과와 고혈압성 만성신부전의 신기능 감소 예방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전세계적으로 총 26개 약물이 임상시험(17개 약물)과 비임상시험(9개 약물)으로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연구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연구는 요산 배설 촉진제인 베리누라드(Verinurad)의 경우 미국 FDA 승인 이전부터 신기능·심혈관 개선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주사형 재조합 요산분해효소인 크라이스텍사(성분명 peglitocase)는 2011년 미국 FDA 허가를 받아 요산 강하제 불응성 통풍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으며 요산 강하효과와 요산 결정체인 통풍결절을 제거하는 탁월한 효과로 미국 치료 가이드 라인에 포함됐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면역억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와 병합해 MIRROR(study of Methotrexate to Increase Response Rates in patients with uncontrolled gOut Receiving pegloticase)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 제약회사 A사가 미국 임상 진행중인 잔틴 옥시다제 억제제 LC350189와 B사가 개발하고 있는 요산배설 촉진제 URC-102가 있다. 이중 URC-102의 1상 및 2상 임상시험은 아주대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조성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 사용중인 요산 강하제의 장단점을 재정립하고 통풍 증세 치료 이외에 만성신부전 및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경구형 재조합 요산분해효소가 치료에 이용될 전망으로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 및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화속도 줄고 향균성 높은 新 틀니 소재 개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권재성 교수, 교정과학교실 최성환 교수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권재성 교수, 교정과학교실 최성환 교수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제작 소재를 새롭게 조합해 내구성이 높고 기존보다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틀니가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권재성 교수, 교정과학교실 최성환 교수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케니치 구로다(Kenichi Kuroda) 교수 연구팀은 기존 틀니 등 구강장치 소재인 PMMA에 PMEA 소재를 조합해 노화 속도는 줄고 항균성은 높아진 틀니를 개발했다.

그동안 틀니나 교정기 등 구강 장치는 PMMA(Poly methyl methacrylate) 소재로 만들었다. PMMA 소재 자체는 강도가 우수하고 사람의 몸에 무해해 생체적합성이 높다. 하지만 소재가 더러워지지 않는 방오성이 낮아 구강 장치 표면에 박테리아·곰팡이 등이 세균막을 형성해 구강 염증을 일으킨다.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긁어 제거하면서 틀니가 마모돼 사용 가능 기간이 줄어들기도 한다.

연구팀은 PMMA 소재의 장점은 유지하되 균에 취약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음식물 등에도 쉽게 오염되지 않는 PMEA(Poly 2-methoxyethyl acrylate) 소재를 PMMA와 혼합했다.

분자 밀도가 높아 다른 소재와 잘 섞이지 않는 PMEA의 분자 밀도를 조절해 PMMA 표면에 고르게 분산시켜 혼합 소재를 개발했고 이를 이용해 틀니를 제작했다.

혼합 소재로 제작한 틀니는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러지거나 손상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정도를 측정하는 굽힘 강도, 탄성계수, 비커스 경도는 80MPa(메가파스칼), 2000Mpa, 12kg/mm2 로 기존에 강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PMEA 소재로만 만든 틀니의 내구성 수치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틀니에서 세균 번식이 줄어 방오성도 높았다. PMMA 소재로만 제작한 틀니에 비해 구강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 흡착 정도가 50% 줄었고, 세균막 형성 수치가 기존 수치 대비 20% 수준까지 감소했다.

권재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틀니, 교정기 등을 제작할 때 사용하던 소재인 PMMA에 PMEA를 혼합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항균성이 높아진 새로운 소재를 만들었다”며 “혼합 소재를 통해 틀니와 교정기 등을 더욱 오래,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어 구강 염증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복감 높이는 뇌 부위 밝혀졌다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 차 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배종원 교수, 정혜연 연구원 [사진=차병원 제공]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 차 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배종원 교수, 정혜연 연구원 [사진=차병원 제공]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 면적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뇌의 기초적인 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 차 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건강의학교실 배종원 교수, 정혜연 연구원 연구팀은 뇌의 섬엽(insula)과 뇌활·분계섬유줄(fornix/stria terminalis), 뇌량(corpus callosum), 쐐기앞소엽(precuneus)의 변화가 행복감을 변화시키는데 연관 있음을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뇌 구조를 가진 70명의 뇌를 구조적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해 ‘복셀기반 분석기법(voxel-based morphometry, VBM)으로 행복감 척도(A concise measure of subjective well-being, COMOSWB) 점수와 회백질(grey matter)과 백질(white matter) 구조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행복감 점수와 뇌 백질 부위의 분할 비등방도(fractional anisotropy, FA) 값도 측정·분석했다.

연구 결과, 행복감을 많이 느낄수록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는 넓고 뇌활·분계섬유줄, 뇌량, 쐐기앞소엽 백질 부위의 FA값은 낮게 측정됐다. 반면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가 적을수록 백질 부위 FA값이 높을수록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 면적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뇌의 기초적인 부분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쐐기전소엽(precuneus)이 해당되는 내정상태회로(DMN) 연결을 감소시키면 행복감을 증진할 수 있음도 확인했다.

뇌가 쉬고(resting state) 있거나 특정한 작업에 집중하지 않고 있을 때(task-free or space-out)뇌의 이완을 통해 내정회로상태(DMN)에 영향을 미쳐 명상과 같이 안정감 있는 상태에서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배종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명상, 인지치료, 긍정심리치료 등이 행복감에 도움이 되는 것을 간접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환자에게 뇌 자극 부위를 찾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TMS, 초음파 자극술 등의 치료법과 연계한 다양한 연구로 치료법을 제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뇌 섬엽(insula) 회백질 부위의 용적이 적을수록 우울증(BDI)과 심리적 불안(BAI)은 높고, 삶의 질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차병원 제공]
뇌 섬엽(insula) 회백질 부위의 용적이 적을수록 우울증(BDI)과 심리적 불안(BAI)은 높고, 삶의 질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차병원 제공]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 면적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뇌의 기초적인 부분임이 밝혀졌다. [사진=차병원 제공]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 면적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뇌의 기초적인 부분임이 밝혀졌다. [사진=차병원 제공]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 면적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뇌의 기초적인 부분임이 밝혀졌다. [사진=차병원 제공]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 면적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뇌의 기초적인 부분임이 밝혀졌다. [사진=차병원 제공]

 

고지혈증에 의한 대동맥판막질환 초기 진행 기전 규명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혜옥 교수,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최재훈 교수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혜옥 교수,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최재훈 교수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단일세포기반전사체 분석(Single-cell transcriptome analysis)을 활용해 고지혈증에 의한 대동맥판막질환(Aortic valve disease)의 초기 진행 기전을 새롭게 규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혜옥 교수,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최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초기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단일세포 기반 전사체 분석’ 방법을 활용했다. 

정상 또는 고지혈증 상태의 마우스로부터 채취한 대동맥판막을 단일세포로 분리한 후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세포 각각의 mRNA 발현에 기반해 고지혈증 상태의 판막에서 주로 증대되는 면역세포의 종류를 밝혀냈다.

지질처리(lipid handling)에 특화된 대동맥판막 내피세포(Aortic valvular endothelial cell)는 고지혈증상태에서 증가하며 해당 내피세포가 전사인자 ‘PPARγ(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er)’ 발현을 통해 항염작용이 나타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정상 또는 고지혈증상태에서의 대동맥판막 내 세포 다양성 및 변화를 확인했다. 초기 대동맥판막질환에서 혈청 LDL 콜레스테롤 조절과 PPARγ 작용이 판막 내 염증을 경감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초기 대동맥판막질환의 발생 기전의 이해와 고지혈증치료제 및 PPARγ 작용제를 이용한 질병 예방법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동맥판막질환은 내피세포의 손상이나 고지혈증 등에 의한 대동맥판막 내 지질 침착 등이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질병이 심화될수록 판막의 섬유화 및 석회화 등의 비가역적인 변화가 축적됨에 따라 판막이 좁아지게 된다. 

최종적으로 판막이 잘 열리지 못하고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한 상태인 대동맥판막협착증(Aortic stenosis)으로 심화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2년 내 생존율이 50% 정도밖에 되지 않을 만큼 위험한 질병이지만 판막치환술 등의 침습적인 치료 방법만이 존재하며 약물을 이용한 치료는 아직 미비하다. 예방 관점으로 접근해 대동맥판막질환의 초기 형성 및 진행에 대한 생물학적 기전의 규명이 중요했다.

이혜옥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신 유전체 분석 기술을 적용해 질병 기전과 예방법을 제시한 연구결과로 성공적인 기술-질환 연구팀 간 공동연구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trong>마우스 대동맥판막 세포에 대한 단일세포전사체 분석 결과</strong><br>​​​​​​​대동맥판막에서 고지혈증과 관련된 세포 역학을 조사하기 위해 마우스 대동맥판막의 단일세포전사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6,574개의 세포를 12개의 세포 클러스터로 분류할 수 있었고, 각 세포 클러스터는 유전자 발현 정도에 따라 VIC, VEC, 백혈구(대식세포, DC, T세포, B세포)의 세 가지 세포 계통으로 나눠짐을 발견했다.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마우스 대동맥판막 세포에 대한 단일세포전사체 분석 결과
대동맥판막에서 고지혈증과 관련된 세포 역학을 조사하기 위해 마우스 대동맥판막의 단일세포전사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6,574개의 세포를 12개의 세포 클러스터로 분류할 수 있었고, 각 세포 클러스터는 유전자 발현 정도에 따라 VIC, VEC, 백혈구(대식세포, DC, T세포, B세포)의 세 가지 세포 계통으로 나눠짐을 발견했다.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strong>혈중 LDL 콜레스테롤 증가에 따른 대동맥판막 내 지질 침착 및 대식세포 침윤 증가</strong><br>​​​​​​​PCSK9-AAV를 주입해 혈액&nbsp;LDL&nbsp;콜레스테롤 증가를 유도한 마우스는 대조군&nbsp;(Apoe-/-&nbsp;마우스)에 비해&nbsp;5.7배 더 많게 지질 침착이 있었으며(Oil Red O&nbsp;염색 이미지),&nbsp;대식세포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nbsp;이를 통해 혈청&nbsp;LDL&nbsp;콜레스테롤의 증가는 대동맥판막의 지질 침착 및 대식세포 침윤을 유도해 대동맥판막 병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nbsp;<br>
혈중 LDL 콜레스테롤 증가에 따른 대동맥판막 내 지질 침착 및 대식세포 침윤 증가
PCSK9-AAV를 주입해 혈액 LDL 콜레스테롤 증가를 유도한 마우스는 대조군 (Apoe-/- 마우스)에 비해 5.7배 더 많게 지질 침착이 있었으며(Oil Red O 염색 이미지), 대식세포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혈청 LDL 콜레스테롤의 증가는 대동맥판막의 지질 침착 및 대식세포 침윤을 유도해 대동맥판막 병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strong>대동맥판막 내 존재하는 면역세포의 마커를 시각화하는 whole-mount 면역형광 염색 사진<br></strong>​​​​​​​whole-mount&nbsp;면역형광 염색을 통해 대동맥판막 내 주요하게 존재하는&nbsp;MHC-II(적색)과&nbsp;CD206(녹색)을 발현하는 대식세포가 공간적으로 다르게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nbsp;[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nbsp;<br>
대동맥판막 내 존재하는 면역세포의 마커를 시각화하는 whole-mount 면역형광 염색 사진
whole-mount 면역형광 염색을 통해 대동맥판막 내 주요하게 존재하는 MHC-II(적색)과 CD206(녹색)을 발현하는 대식세포가 공간적으로 다르게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strong>전사인자 PPARγ 작용제(피오글리타존염산염) 투여에 의한 마우스 대동맥판막 내 염증 감소를 나타내는 유세포분석 결과<br></strong>고지혈증 마우스에&nbsp;PPARγ 작용제를 투여한 경우,&nbsp;대조군에 비해 대동막판막 백혈구의 비율이 현저히 감소했다. MHC-IIloCD11c-CD206+&nbsp;대식세포, DC, T세포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nbsp;[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nbsp;&nbsp;<br>
전사인자 PPARγ 작용제(피오글리타존염산염) 투여에 의한 마우스 대동맥판막 내 염증 감소를 나타내는 유세포분석 결과
고지혈증 마우스에 PPARγ 작용제를 투여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대동막판막 백혈구의 비율이 현저히 감소했다. MHC-IIloCD11c-CD206+ 대식세포, DC, T세포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strong>환자 유래 대동맥판막 내피세포에서의 PPARG 유전자 침묵에 의한 염증관련 유전자의 발현 증대<br></strong>​​​​​​​환자 유래 대동맥판막 내피세포에서&nbsp;PPARG&nbsp;유전자 침묵이&nbsp;VEC에서&nbsp;CXCL1, CCL2, CXCL16, IL6, ICAM1, ICAM2와 같은 전염증성 유전자의 발현을 증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nbsp;[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nbsp;&nbsp;<br>
환자 유래 대동맥판막 내피세포에서의 PPARG 유전자 침묵에 의한 염증관련 유전자의 발현 증대
환자 유래 대동맥판막 내피세포에서 PPARG 유전자 침묵이 VEC에서 CXCL1, CCL2, CXCL16, IL6, ICAM1, ICAM2와 같은 전염증성 유전자의 발현을 증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어금니 뿌리 깊어도 발치없이 교정 가능”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국내 의료진이 함기화된 상악동 내부에 치근(치아 뿌리)이 위치한 어금니에서도 효과적인 비발치 교정치료법을 선보여 주목된다.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교신저자)·김수찬(공동 제1저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남기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은 35명의 환자를 상악동이 함기화 된 그룹 2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 15명으로 나누어 비발치 교정치료로 상악 전치열 후방이동을 진행했다.

상악동은 윗턱과 뼈와 뺨 사이 코 양옆으로 뼈가 비어있는 공간이다. 양측의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이 커지면서 아래로 내려오는 현상을 상악동 함기화라 한다.  

상악동이 함기화 된 그룹에서는 상악 제 1대구치가 후방으로 4.3mm 이동했고 1.4mm 함입(위로 이동)이 일어났다. 함기화 되지 않은 그룹에서는 3.5mm 후방이동과 2.5mm 함입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두 그룹 간의 비교에서 유의할 만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밝혀내 함기화 된 상악동 내부로 치근이 포함된 치아도 비발치 교정으로 치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총 교정치료 기간은 상악동 함기화 된 그룹에서는 2.2년,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1.9년으로 다소 차이가 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비발치 교정법(MCPP:Modified C-palatal plate)은 국윤아 교수가 지난 2006년 최초로 개발했다.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킨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MCPP를 사용해 비수술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해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

국윤아 교수는 “상악동에 어금니 뿌리가 있는 상태에서 치아교정을 하면 치아 뿌리가 짧아지고 약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어금니 발치를 고려한다”며 “하지만 치아는 한 번 사라지면 다시 복원되지 않고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시대에 본인 치아를 오래 보존하고 있어야 나이가 들어서도 충치가 생기거나 사고로 이가 깨져 치료가 필요할 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일반 교정이 어려운 상악동에 위치한 어금니 치아라도 뽑지 않고 교정 치료 한 것이 이번 연구의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상악동은 윗턱과 뼈와 뺨 사이 코 양옆으로 뼈가 비어있는 공간이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상악동은 윗턱과 뼈와 뺨 사이 코 양옆으로 뼈가 비어있는 공간이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왼쪽부터) 상악동 동굴 내부로 치아 뿌리가 들어간 경우, 상악동 동굴 내부로 치아 뿌리가 들어가지 않은 경우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왼쪽부터) 상악동 동굴 내부로 치아 뿌리가 들어간 경우, 상악동 동굴 내부로 치아 뿌리가 들어가지 않은 경우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치아 뿌리가 상악동 동굴 내부로 들어간 CBCT 사진(A,B)과 상악동 동굴 내부로 들어가지 않은 CBCT 사진(C,D). A,C는 관상면(신체를 앞뒤로 나누는 가상의 면) B,D는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나누는 가상의 면)을 나타낸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치아 뿌리가 상악동 동굴 내부로 들어간 CBCT 사진(A,B)과 상악동 동굴 내부로 들어가지 않은 CBCT 사진(C,D). A,C는 관상면(신체를 앞뒤로 나누는 가상의 면) B,D는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나누는 가상의 면)을 나타낸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간암환자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치료효과 재확인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천재경 교수 [사진=차병원 제공]
(왼쪽부터)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천재경 교수 [사진=차병원 제공]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치료가 실제 간암 환자 진료 현장에서도 효과와 안정성이 재현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천재경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치료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럽, 미국, 아시아 3개 대륙 14개 센터에서 공동 진행한 이번 연구에는 분당차병원 전홍재(교신저자)·천재경(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해 실제 치료현장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임상(IMbrave150)시험을 통해 반응률과 생존율을 증명함으로써 진행성 간암의 새로운 표준치료가 됐다.

하지만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전신상태와 간기능이 아주 좋은 간암 환자로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는 모두 배제됐다.

연구팀은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긍정적 결과가 실제 진료 현장의 일반 환자들에서도 표준치료로 유효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실사용데이터(Real World Data)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치료를 받는 진행성 간암환자 433명이 참여했으며 그 중 분당차병원 전홍재·천재경 교수에게 치료받는 환자 173명(40%)이 참여했다. 평가 가능한 환자 296명의 데이터 확인 결과 전체 생존기간 15.7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6.9개월로 확인됐다. 전체 반응률은 30.8%로 기존 글로벌 임상 연구인 IMbrave150 효과(반응률29.8%)를 재확인했다.

연구팀은 전체 환자의 74.6%(221명)에서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을 확인했다. 환자의 23.6%는 3등급 이상의 중증이상 반응을 보였으며 8.4%(25명) 환자는 출혈이 발생했다.

치료 후 영상학적으로 치료반응이 있었던 환자들이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인 반면, 간문맥침범이 있거나 간기능 저하로 알부민-빌리루빈(ALBI) 수치가 높았던 환자들의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홍재 교수는 “이번 글로벌 공동연구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치료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효과와 안정성이 재현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들을 제시함으로써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trong>리얼월드 데이터와 IMbrave 150 연구의 생존률 그래프<br></strong>​​​​​​​평가 가능한 환자 296명의 데이터를 통해 전체 생존기간 15.7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6.9개월을 확인했다. [자료=차병원 제공]
리얼월드 데이터와 IMbrave 150 연구의 생존률 그래프
평가 가능한 환자 296명의 데이터를 통해 전체 생존기간 15.7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6.9개월을 확인했다. [자료=차병원 제공]

 

구강작열감증후군 새 진단법 나왔다

(왼쪽부터) 순천향대천안병원 이상미·정금철·박재홍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변형권 교수 [사진=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왼쪽부터) 순천향대천안병원 이상미·정금철·박재홍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변형권 교수 [사진=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구강작열감증후군을 객관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나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핵의학과 이상미·정금철 교수, 이비인후과 박재홍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변형권 교수 연구팀은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새로운 진단법으로 핵의학 검사인 침샘스캔을 이용한 진단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입마름증으로 내원한 환자 164명를 대상으로 침샘의 미세한 변화를 관찰해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들과 단순 입마름증 환자들은 턱밑샘의 섭취속도, 침의 배출농도 등 다양한 척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상미 교수는 “침샘의 섭취속도, 배출속도, 섭취비율, 축적정도 등 22개의 척도를 분석해 유의한 척도를 점수화 시켰다”며 “주관적 판단에 의한 현 진단법을 대체할 객관적 진단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구강 내 뚜렷한 병변이 없는데도 입 안이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갱년기·중년 여성에서 발생하며 명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박재홍 교수는 “구강 내 소견 및 혈액‧세균배양‧영상검사 등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구강작열감증후군 진단은 현재 의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침샘스캔의 결과치를 활용했으며 객관적인 구강작열감증후군 진단법을 정립한 최초의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노인 인지기능 저하 가속화시켜

(왼쪽부터)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정재훈 3년차 전공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왼쪽부터)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정재훈 3년차 전공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도 팬데믹을 겪으면 노인의 인지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정재훈 3년차 전공의)은 노인노쇠코호트 국책과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일반 노인의 인지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봤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전국 노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능 평가와 검사를 실시하며 2년마다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 노인노쇠코호트 참가자 중 72~84세를 선별했다.

연구팀은 2017년 참가자(1027명)와 2018년 참가자(879명)로 그룹화한 후 2년 후의 인지기능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2017년 참가자는 2019년에 변화한 폭을, 2018년 참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변화한 폭을 평가한 것으로 치매로 진단받았거나 인지평가(MMES) 점수가 10점 이하인 경우는 제외했다.

연구 결과, 즉시기억을 평가하는 단어목록 기억하기에서는 2017년 그룹에 비해 2018년 그룹의 평균값이 2년 후 0.67점 더 감소했다. 지연기억 평가항목인 단어목록 회상하기에서도 0.28점 더 감소했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이전인 2019년보다 코로나 팬데믹이 속했던 2020년에 인지기능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장원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활동 감소 및 사회적 격리, 그에 따른 우울증상 등이 인지기능 장애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 체내 염증물질 증가 등도 가능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원 교수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도 팬데믹을 겪으면 노인의 인지기능이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서 기존에 발표된 코로나 감염 시 인지기능 저하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와는 달리,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간접 영향으로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인지기능이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늙은 세포 유래 ‘엑소좀’, 노화 新 바이어마커로 주목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효경 석사졸업생, 생명정보공학과 노석범 대학원생, 한국기계연구원 홍유찬 박사, 고려대학교 생명정보공학과 이규도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전옥희 교수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효경 석사졸업생, 생명정보공학과 노석범 대학원생, 한국기계연구원 홍유찬 박사, 고려대학교 생명정보공학과 이규도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전옥희 교수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노화된 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의 생물리학적 특성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전옥희 교수, 생명정보공학과 이규도 교수, 한국기계연구원 의료기계연구실 홍유찬 박사 공동연구팀은 정상세포와 노화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의 생물리적 특성을 비교·분석하고 이를 새로운 세포 노화 표현형 특징으로 규명했다.

엑소좀은 질병 특이적인 바이오마커로 진단 분야에서 상용화되어 신약개발 분야와 다양한 질병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노화된 섬유아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새로운 노화 바이오마커로 예상해 원자 힘 현미경(AFM)과 라만(Raman) 분광법으로 나노 단위로 엑소좀의 표면적 특징과 조성을 정밀분석하는 기법을 정립했다. 정상 세포와 노화세포가 각각 분비하는 엑소좀의 생물리적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노화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은 정상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보다 DNA, RNA, 단백질 등의 생체분자의 밀도가 낮고 막의 표면에 양전하의 세포 노화 표현형 분자들(SASP, Senescence-Associated Secretory Phenotype)이 더 많이 분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전옥희 교수는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노화된 엑소좀의 생물리학적 특성은 엑소좀을 새로운 노화 관련 바이오마커로 주목한 첫 번째 사례”라며 “추후 노화 진단 및 예후 판정에 새로운 기법으로 도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대장암 분변잠혈검사 판정기준치 나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나은희 건강증진연구소장(진단검사의학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나은희 건강증진연구소장(진단검사의학전문의)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선별을 위한 분변잠혈검사(fecal immunochemical test, FIT)의 판정기준치가 나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소장(진단검사의학전문의) 연구팀은 민감도와 대장내시경 부담이 크게 변화되지 않은 절충된 판정기준치를 FIT 50으로 제시했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 속에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혈액 성분을 확인하는 검사로 50세 이상의 연령을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에서 1차적인 대장암 선별검사로 이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건협 16개 건강증진의원에서 정량적 분변잠혈검사(fecal immunochemical test, FIT)와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9만 32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판정기준치에 따른 정량적 분변잠혈검사의 대장암 선별 능력을 비교했을 때 대장암에 대한 FIT 22, FIT 50 및 FIT 100의 민감도/특이도는 각각 61.9%/95.6%, 57.3%/96.7%, 54.0%/97.1%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대장암을 선별해 내는데 필요한 대장내시경 검사의 수는 각각 14.3건, 11.6건, 10.8건이었다.

연구팀은 결과적으로 민감도는 크게 감소하지 않으면서 대장내시경 부담 또한 크게 변화되지 않은 절충된 판정기준치를 FIT 50으로 제시했다.

나은희 메디체크연구소장은 “분변잠혈검사의 양성 판정을 위한 판정기준치는 현재까지 국내외적으로 관련 기준 및 가이던스 등이 확립되지 않아 제조회사, 검사시약 등에 따라 상이한 판정기준치를 사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판정기준치에서의 분변잠혈검사 성능 비교와 내시경검사 부담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판정기준치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 지속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 ‘쑥’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사진=고려대안산병원 제공]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사진=고려대안산병원 제공]

대사증후군이 지속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호전되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820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해 암이 없는 성인 남녀 820만 명(평균 나이 49세)을 2009년~2012년 사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년 동안의 개인별 대사증후군의 발생 및 변화에 따라 ▲정상군 ▲호전군 ▲발생군 ▲지속군으로 분류한 후 평균 5.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8010명에게 췌장암이 발생했는데 2년간 대사증후군이 없었던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지속군에서는 췌장암 발병 위험이 30% 증가했다. 반면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그룹에서는 12%로 낮아졌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지속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대사증후군이 호전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췌장암은 젊은 연령에서 발생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5년 생존율이 8~9% 정도로 치명률이 매우 높다. 때문에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인 질환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130mmHg, 이완기 85mmHg이상, 또는 고혈압 치료 중), 높은 공복혈당(100mg/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150mg/dl 이상 또는 고지혈증 치료 중), 낮은 HDL 콜레스테롤(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의 5가지 진단 기준 중에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그동안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은 전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바 없었기에 이번 연구 결과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연구 결과는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가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하여 대사증후군을 호전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함을 시사한다”며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참고하여 정상 수치에서 경미하게 벗어난 경우에도 방심하지 말고 식이 습관 개선, 운동 등을 통해 정상 수치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췌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령 환자 음식 못씹으면 치매 위험 상승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박진영‧고경아 교수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박진영‧고경아 교수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고령 환자가 음식을 잘 씹지 못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박진영‧고경아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발치 뒤 임플란트 등의 치아 복구조치를 취하지 않고 빈 곳을 방치해 씹는 능력이 떨어지면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30일 밝혔다.

음식물을 씹는 저작능력이 저하되면 뇌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이 잘게 쪼개지지 않아 영양소가 체내에 잘 흡수되지 못하고, 잇몸 등으로 들어간 음식물이 썩어 만성 치주염 등을 일으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아 상실과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0년 중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60세 이상의 환자 488명(치매군 122명, 대조군 366명)을 대상으로 치아 상실과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488명은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처음 내원했다가 다시 병원을 찾은 환자들로 초진 당시에 치매를 앓던 환자는 없었다. 두 시험 군의 저작능력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소실 치아 개수와 치아 복구조치 비율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치매군에서 감소한 평균 치아 개수는 6.25개로 대조군(4.53개)보다 더 많았다. 발치 뒤 복구하지 않고 치아의 빈 곳을 그대로 방치한 비율도 치매군에서 높았다. 

치매군에서의 소실 치아 방치 비율은 56.48%였으나 대조군에서는 42.6%였다. 치매가 발병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발치 등으로 치아를 잃으면 임플란트·보철 치료로 빈 곳을 메워 저작능력을 보존한 경우가 77.48%로 치매군(66.56%)보다 더 많았다.

차재국 교수는 “노화에 따라 자연 소실, 발치 등으로 치아를 잃기 쉽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게 된다”며 “저작능력의 저하와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임플란트와 보철 치료로 저작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시간 생체신호 반응형 VR치료 가능성 확인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 정태수 교수 [사진=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 정태수 교수 [사진=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

사회불안장애환자의 가상현실치료에서 VR멀미와 불안증상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 정태수 교수 연구팀은 사회불안장애환자를 대상으로 VR치료를 시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심박수와 전기피부반응을 측정하고 3가지의 머신러닝을 통해 다양한 불안양상과 VR멀미를 평가하고 예측도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사회불안장애환자의 VR치료시 특정 불안증상(내면화된 수치심 및 반추 사고)과 VR멀미의 악화를 예측할 수 있었다. 

향후 VR치료 제공 시 실시간 증상 변화에 따른 반응형 솔루션을 구성하고 개인맞춤형 VR치료를 제공하는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불안장애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자신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되는 각종 사회적 상황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질환이다. 최근 사회불안장애를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VR치료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VR치료 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다양한 불안 양상의 변화와 멀미 발생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VR치료 적용의 한계가 있고 순응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VR멀미가 발생하면 치료의 긍정적인 경험을 방해해 효과가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도구는 마련되어 있지 않아 관련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조철현 교수는 “다양한 불안 조절을 위한 VR치료가 등장하고 있지만 개개인마다 VR치료를 하면서 느끼는 불안의 종류와 정도는 다를 수 있어 그게 알맞은 개인맞춤 반응형 VR치료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있다”며 “VR멀미는 유무와 정도에 따라 환자 개인의 VR치료 순응도와 민감도 및 치료효과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활용되던 설문지 기반 평가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알고리즘은 생체신호 기반으로 실시간 예측이 가능해 개인맞춤형 VR치료 개발에 활용할 수 있으며 치료결과를 향상시키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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