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유전성 근육질환 치료제 ‘AOC 1001’ 개발 제동 ... 임상 보류 명령
FDA, 유전성 근육질환 치료제 ‘AOC 1001’ 개발 제동 ... 임상 보류 명령
임상서 환자 1명 중증 이상반응 관찰돼

“신속하게 임상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

전문가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09.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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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보류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유전성 질환인 근긴장성 이영양증에 대한 최초의 치료제로 주목을 받은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에 차질을 빚게 됐다. 

미국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Avidity Biosciences)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1형 근긴장성 이영양증 환자 대상 자사의 RNA 기반 항체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접합체 ‘AOC 1001’의 임상 1/2상 시험(시험명: MARINA)에 대해 부분 보류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근긴장성 이영양증은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발병하는 유전 질환이다. DMPK와 CNBP 유전자 변이에 따라 각각 제1형 근긴장성 이영양증, 제2형 근긴장성 이영양증으로 분류한다.

8000명 중 1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근육 장애와 이영양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신체 기관의 기능 장애도 유발한다. 신생아기에 발병한 중증일 경우 사망에 이른다. 현재 환자들에게 유용한 마땅한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AOC 1001’는 mRNA 분해를 매개하기 위해 트랜스페린 수용체1(TfR1)와 결합된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 기반 단일클론항체이다. 근육 세포에서 DMPK 유전자 수치를 감소시키도록 설계됐다. 

해당 임상 시험은 제1형 근긴장성 이영양증 성인 환자 44명에서 ‘AOC 1001’의 단일 용량 및 다중 용량 증량을 정맥 주사했을 때, 내약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였다. 시험은 두 파트로 나누었는데, A 파트는 환자들에게 ‘AOC 1001’의 단일 용량을 투약 후 6개월 간의 추적 관찰을, B 파트는 ‘AOC 1001’의 3가지 용량을 3개월 간 투여한 후, 3개월 간의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AOC 1001’ 4mg/kg 투여군 중 1명의 환자에게서 중증 이상반응이 관찰되어 FDA는 사건의 언인을 면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임상에 부분 보류 조치를 내렸다. 지금까지 시험에서 약 40명의 환자들이 등록됐으며, 환자들은 ‘AOC 1001’를 계속 투약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환자를 등록할 수는 없다. 회사 측은 사생활을 이유로 중증 이상반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날 사라 보이스(Sarah Boyce) 애비디티 최고경영자는 “임상 시험에서 환자들의 안전은 최우선 과제”라며 “FDA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임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비디티는 올해 4분기 진행되는 MARINA 시험에서 환자들의 약 절반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주요 바이오마커 수치 변화에 대한 예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안면견갑상완근디스트로피(FSHD) 치료 후보물질 ‘AOC 1020’, 뒤센 근이영양증 치료 후보물질 ‘AOC 1044’의 임상 개발을 순조롭게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FDA는 부분 임상 보류 결정과 함께 ‘AOC 1020’과 ‘AOC 1044’의 임상시험계획(IND)도 승인했다.

한편, 이번 부분 임상 보류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차질일 것이며,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분석했다. 현재 등록된 환자들에게 ‘AOC 1001’를 계속 투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FDA의 조치는 이번에 관찰된 이상반응이 임상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를 뜻한다는 것이다.

애비디티는 27일 나스닥에서 전일 종가(18.75 달러) 대비 10.93% 하락한 16.7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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