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복부 내장지방’이 대장암 수술 후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 외과 김경의 전공의 연구팀은 대장암 수술을 앞둔 2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생체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측정한 복부 내장지방과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생체 임피던스는 몸에 교류 전류를 흘렸을 때 몸이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인체 저항을 말한다.
연구 결과,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는 적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이 4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단순히 대장암에 대한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대한 발암작용(carcinogenesis)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전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 군에서 염증지표가 유의하게 증가된 소견을 보여 향후 ‘비만-만성염증-대장암’ 축에 대한 연구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욱 교수는 “이제는 발전된 술기만으로는 외과 환자들에게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가 없기에 대장암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연구들이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며 “다양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2일 개최된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대회인 ‘ICRS 2022(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22)’에서 발표돼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