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EZH1·2 이중억제 혈액암 치료제 등장
세계 최초 EZH1·2 이중억제 혈액암 치료제 등장
日, 다이이찌산쿄 ‘에즈하미아’ ATL 치료제로 승인

임상서 ‘에즈하미아’ 객관적 반응률 48% 보여

“마땅한 옵션 없는 ATL 치료에 있어 중요한 발전”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09.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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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위치한 다이이찌산쿄 본사 전경 [사진=다이이찌산쿄 홈페이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다이이찌산쿄 본사 전경 [사진=다이이찌산쿄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일본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의 ‘에즈하미아’(Ezharmia, 성분명: 발레메토스타트 토실레이트·valemetostat tosilate)가 일본 규제 당국의 관문을 통과하면서 전세계 최초 EZH1·2 이중 억제제로 등극했다.

다이이찌산쿄는 26일 일본 후생노동성(MHLW)이 ‘에즈하미아’를 재발성 또는 불응성 T세포 백혈병·림프종(ATL) 성인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2021년 11월 ‘에즈하미아’를 재발성 또는 불응성 T세포 백혈병·림프종 치료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EZH2는 세포의 정상적인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이다. 변이가 발생할 경우,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다수의 재발 혹은 불응성 암종을 유발한다. 미국 에피자임(Epizyme)의 ‘타즈베릭’(Tazverik, 성분명: 타제메토르타트·tazemetostat)은 지난 2020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상피양 육종 치료에 대한 최초의 EZH2 억제제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EZH2 유전자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경우 EZH2 유전자를 보조하는 EZH1 유전자가 역으로 활성화되어 암의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EZH2와 EZH1을 동시에 억제 기전의 약물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에즈하미아’는 현재 여러 유형의 혈액암 치료를 위해 임상 개발 중인 동급 최초의 EZH1·2 이중억제제이다. FDA은 지난해 12월 ‘에즈하미아’를 말초 T세포 림프종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이번 승인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이력이 없으며, 이전에 최소 1회의 전신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T세포 백혈병·림프종 일본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시험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시험에서 환자들은 ‘에즈하미아’ 200mg을 1일 1회 복용했다.

그 결과, ‘에즈하미아’는 치료 효능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적검토위원회(BICR)에 의해 검토된 ‘에즈하미아’의 객관적반응률은 48%, 완전반응률은 20%, 부분반응률은 28%로, 시험의 목표를 달성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에즈하미아’의 내약성은 우수했지만, 전체 25명 중 24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이상반응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혈소판 수 감소, 빈혈, 탈모, 미각 장애, 백혈구 수 감소 등이었다.

이날 다카사키 와타루(Wataru Takasaki) 다이이찌산쿄 연구개발부 최고책임자는 “항암화학요법 외에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T세포 백혈병·림프종 환자들에게 ‘에즈하미아’의 이번 승인은 치료에 있어 중요한 발전”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T세포 백혈병·림프종은 T세포 림프성 1형 바이러스(HTLV-1)에 의해 유발되는 희귀 혈액암으로,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3000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T세포 백혈병·림프종 환자들의 5년 전체 생존율은 14%에 불과하다.

현재 표준 치료법은 T세포 백혈병·림프종의 하위 유형에 따른 다제 항암화학요법이지만, 환자의 약 90%가 1차 치료 이후 수 개월 이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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