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의약품 시장 진출하려면?
UAE 의약품 시장 진출하려면?
늘어나는 인구 및 만성질환에 기인한 의약품 수요 증가

UAE, 수입의약품 의존 당분간 지속될 전망

“현지 제약회사 합작 및 역량있는 디스트리뷰터 발굴해야”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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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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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UAE 중동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늘어나는 인구 및 만성질환의 영향으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의약품 시장이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수입의약품 의존이 높아지는 UAE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UAE 정부 인센티브를 활용하고 현지 업체와 합작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 박미진 두바이무역관은 26일 UAE 의약품 시장과 관련 “수입의약품에 대한 UAE의 의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의 경우 제품 특성에 따른 정확한 포지셔닝과 역량있는 유통사 발굴에 힘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즈(Fitch Solutions)에 따르면, 2021년 UAE 의약품 시장 규모(판매액)는 37억 달러(약 5조 2836억 원)이며 2026년에는 50억 달러(약 7조 1400억 원)로 연평균 6%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나는 인구 및 만성질환에 기인해 의약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UAE의약품 시장은 더욱 커질것으로 보인다. UN에 따르면, 928만 명으로 집계된 2020년 UAE 인구는 2030년 111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늘어나는 인구뿐만 아니라 더위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자동차 위주의 생활, 육식위주의 식습관으로 비만과 당뇨, 심장질환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UAE 보건부(Ministry of Health & Prevention)는 두바이 보건청(Dubai Health Authority), 아부다비보건청(Abu Dhabi Public Health)과 함께 비만과 관련 합병증 예방을 위한 전담반을 신설하고 청소년들의 식사·운동습관 교정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지만 비만과 과체중인 인구 비중은 남성의 경우 70.8%, 여성의 경우 64.9%에 달한다.

 

UAE 인구 중 비만 및 과체중 현황 [자료=World Obesity Foundation]
UAE 인구 중 비만 및 과체중 현황 [자료=World Obesity Foundation]

품목별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UAE 처방의약품(Prescription Drug) 시장규모는 32억 달러(약 4조 5696억 원)로 추산되며 2026년까지 연평균 6.4%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전체 의약품 판매에서 처방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를 이상으로 높다.

작년 특허의약품(Patented Drug) 시장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 5700억 원)이며 2026년까지 연평균 6.0% 성장할 전망이다.

UAE 정부가 가격이 저렴한 복제약 소비를 장려하고 있음에도 완비된 의료보험 시스템으로 인해 약제 개인부담금이 낮고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시장 특성상 전체 처방의약품 중 특허의약품 비중은 80%에 달하고 있다.

반면 작년 합성의약품 복제품(Generic Drug) 시장규모는 7억 달러(약 9996억 원)로 전체 의약품 시장의 19.3%를 차지했다. 2026년까지 연평균 7.0% 성장, 복제품의 성장세가 특허의약품의 성장세를 웃돌 전망이다.

2021년 UAE 일반의약품(Over The Counter, OTC) 시장규모는 4억 7000만 달러(약 6711억 6000만 원)이며 인구 증가 및 약국 프렌차이즈의 공격적인 확장에 힘입어 2026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의사 진료 후 처방전을 통한 약제를 선호하는 소비자 특성상 전체 의약품 시장 내 일반의약품 비중은 점차 줄어들어 2031년경에는 10%도 안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합성의약품 복제품의 경우 자급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에도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고 역내 생산 대비 수요가 월등히 높아 UAE의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편이다.

피치 솔루션즈(Fitch Solutions)에 따르면 UAE의 2021년 의약품 무역수지는 100억 달러(약 14조 2800억 원) 적자였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의 1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7.5%), 미국(5.0%), 사우디아라비아(4.5%), 홍콩(2.9%)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지난해 397만 달러(약 56억 6916만 원)로 전체의 1.17%에 불과하다.

 

경쟁 동향 및 주요 경쟁 기업

[사진=줄파(Julphar) 홈페이지]
UAE 제약회사 줄파(Julphar) [사진=Julphar 홈페이지]

UAE의약품 시장은 수입 의존형 구조였으나 최근 현지 제약사들이 약진하며 지역 생산과 유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역내 R&D와 임상실험 기반이 미약해 신약개발보다 합성의약품 복제품 생산이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UAE정부는 외국인 투자 및 파트너십 유치 노력을 단행해 현재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노바티스(Novartis), 로슈(Roche), 화이자(Pfizer),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Sanofi)를 비롯한 11개의 글로벌 제약회사가 진출해 있으며 14개의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다.

역내 대표 제약회사로는 1980년 라스알카이마에 설립된 줄파(Julphar)가 있다. UAE를 비롯한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 총 16개의 생산 시설 보유, 당뇨치료제, 항생제, 심혈관 질환 약품 등을 생산 중이다.

올해 4월 R&D 확충과 해외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100여개의 신규품목을 추가할 것이라는 2030전략을 발표하고 수출규모와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다.

네오파마(Neopharma)는 2003년 New Medical Center Group이 인도의 란박시(Ranbaxy), 미국 화이자(Pfizer)와의 협력으로 설립한 회사로 3개 대륙의 10개 생산시설에서 항우울제, 신경, 심장, 정형외과, 당뇨, 소화기내과, 비뇨기과, 피부과 관련 100여 종의 의약품을 생산 하고 있다. 

1998년 샤르자를 기반으로 설립된 메드파마(Medpharma)는 항바이러스제, 항균제, 진통제, OTC 및 기타 복제 의약품을 생산, UAE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2018년 두바이 사이언스파크 프리존에 34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을 도입하며 등장한 파맥스 파마슈티컬즈(Pharmax Pharmaceuticals)는 2021년 초 아부다비 국부펀드사인 ADQ가 인수했다.

올해 3월에는 노바티스(Novartis)사의 경구 항당뇨병제와 경구 항고혈압제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해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UAE 의약품 주요 유통구조

[자료=헬코DB] 처방약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전문약 일반약 의약품 진통제 해열제 소화제 제약산업

의약품은 UAE 보건예방부(Ministry of Health and Prevention)가 관장하는 의약품 취급 허가 면허(Medical Warehouse License)를 보유한 제약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유통된다.

글로벌 제약사의 경우 현지 진출을 통해 직접 유통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디스트리뷰터는 약국과 병원, 정부 헬스케어 시설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현지 제약분야 유력 디스트리뷰터로는 Propharma Medical Supplies, Alcomiz Pharma, MetroMed 등이 있다.

UAE 내 의약품 수입과 유통을 위해서는 UAE 보건예방부 인증 취득이 필수이다. 인증의 전 과정은 에이전시계약을 맺은 현지 디스트리뷰터가 수행한다.

디스트리뷰터 선임, 신청 서류 보건예방부 제출, 안전성·성분분석·라벨링·행정·안정성 등 분야별 담당위원회 검토, 승인 절차로 구분되며 소요 기간은 종류에 따라 다르나 보통 3~6개월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미진 무역관은 “수입의약품에 대한 UAE시장의 의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수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의 경우 제품 특성에 따른 정확한 포지셔닝과 역량있는 디스트리뷰터 발굴에 힘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에 힘입어 역내 생산 시설 증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수요를 충당하기에 부족한 실정”이라며 “역내 생산은 복제품과 일반의약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첨단 기술의 특허의약품은 아직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무역관은 “UAE 정부의 인센티브를 활용, 현지 업체와 합작을 통한 진출도 고려해볼만하다”며 “UAE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아부다비와 두바이 토후국은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과 산업육성을 위해 프리존, 국부펀드를 활용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무역관은 “현지 제약회사와의 합작, 라이선스 계약, R&D시설 공동 운영 등을 통해 진출하고 인근 MENA 시장 수출을 도모해 볼 수 있다”며 “관련 전시회를 참관하며 산업 관계자 네트워킹과 정보수집 기회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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