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응급실 언제나 악몽” ... 의료계, 우려 표명
“명절 응급실 언제나 악몽” ... 의료계, 우려 표명
대한응급의학의사회, 경증환자 응급실 이용 최대한 자제 촉구

“응급실 24시간 열려 있지만 모든 의료 제공할 수 없어”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9.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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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응급실 EMERGENCY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오는 추석 기간 동안 응급의료체계의 혼란을 막기 위해 경증환자의 경우 대형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의 1차 의료기관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5일 ‘2022 추석명절 응급의료기관 과밀화와 응급의료체계붕괴 예방’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 이전에도 명절의 응급실은 평소보다 증가한 환자들로 인해 언제나 악몽이었다”며 “이번 추석에도 응급의료기관들은 코로나 확진자와 발열환자로 인해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석 기간 동안 응급의료체계의 혼란을 막고 중증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 자제 및 과음·과식 자제를 통해 의료기관 이용 최소화 등이 필요하다는 게 의사회의 설명이다. 

 

“경증 응급환자 응급실 이용 최대한 자제 ... 기존질환은 미리 대비해야”

의사회는 “명절마다 발생하는 응급실 환자 과밀화의 가장 큰 원인은 경증환자들이 갈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다는 것이다”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증상이 아닌 단순 발열, 복통, 설사, 열상, 염좌, 가벼운 사고 등의 진료에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의 1차 의료기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질환을 잘 조절하고 컨디션을 유지해 연휴기간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며 “고위험 환자는 약이 떨어지거나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석환자, 항암환자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긴 연휴기간 동안 발생하는 치료 단절로 증상 악화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존 치료시설 또는 주치의와 미리 상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음·과식 자제해 복통 및 설사 예방 ... 코로나 확진자는 이동 자제해야”

명절 추석 설 차례상

명절 기간 평소와 다른 식습관은 급성 위장관 증상(복통, 설사 등)의 원인이 되고 응급실 이용자를 크게 늘리는 원인이 된다.

의사회는 “과음과 과식을 자제해 급성 위장관 증상과 외상에 의한 손상을 예방하고 의료기관 이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식품 위생에 최선을 다하고 과식을 자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와 다른 과음은 열상, 염좌, 타박 및 골절 등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와 함께 역시 응급실 과밀화의 원인이 된다. 음주는 만성질환 악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과음을 자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의사회의 설명이다.

코로나 양성 환자들의 경우 이동과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연휴기간 동안 사용할 치료약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의사회는 “확진이나 접촉 시 이동과 방문을 자제하고 해열제와 기침약 등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자가 복용약을 미리 준비해 연휴기간 동안 악화되지 않도록 하고 의료기관 방문을 가능한 줄이도록 해야 한다”며 “유사시에 대비해 비대면 진료와 대면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의 명단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이 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 미리 확인해야”

의사회 관계자는 “열이 나거나 코로나 양성인 환자들은 단순 열 조절이나 간단한 진료가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해 119 및 응급의료기관의 자원을 보존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정적인 응급실 음압 격리실과 격리구역으로는 모든 발열환자를 돌볼 수 없다”고 말했다.

중증의 응급환자를 위한 공간으로 경증환자의 이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사망률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의사회는 “코로나 확진자의 경우 단순 발열과 경미한 증상 발생 시 비대면 진료 또는 1차 의료기관을 우선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응급실에 직접적인 전화 문의는 자제하게 해야 한다”며 “지역의 전원조정센터와 보건소 담당자는 환자의 중등도에 따른 적절한 분배에 대한 계획과 홍보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응급진료는 병원의 배후 진료 능력에 좌우되는데 연휴 기간 동안 응급실이 문을 열고 있다는 이유로 경증환자를 포함한 모든 의료수요가 응급실 현장으로 몰리게 되면 정작 응급진료가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 대응능력은 떨어지게 된다고 의사회는 우려했다. 

 

(왼쪽부터)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 김윤성 학술이사, 이형민 회장, 김태훈 정책이사 [사진=이지혜] (2022.08.26)
(왼쪽부터)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 김윤성 학술이사, 이형민 회장, 김태훈 정책이사 [사진=이지혜] (2022.08.26)

의사회는 “현장의 응급의학 전문의들은 연휴마다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과도하게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추석 명절은 이전보다 더 심각한 의료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며 “단순히 당직기관 지정, 의료기관 독려 같은 효과적이지 않은 대처방안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예상되는 환자수에 따른 유연한 대응방안이 장기 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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