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단백뇨로 인한 신장 손상 작용기전이 규명됐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는 신장질환자의 ‘단백뇨’가 신장 손상을 악화시키는 작용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신약개발지원센터 박선지 선임연구원은 미국 워싱턴대 의대(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메기 첸(Maggie Chen) 교수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하여 신장질환자의 단백뇨가 염증반응과 세포자멸사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단백뇨가 어떤 기전으로 신장 손상의 원인이 되는지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통설에서 단백뇨는 신장질환의 지표로만 생각되었으나, 최근 연구들로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보고되었다. 하지만 그 정확한 원인과 작용과정 등은 알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로 단백뇨와 신장질환 간의 기전을 확인한 것이다.
신장 손상으로 인해 일정량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단백뇨’라고 한다. 신장질환의 지표가 되는 단백뇨는 신장 손상을 악화시켜 ‘만성 신장질환’으로 진행시키는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단백뇨성 신장질환 환자와 동물모델(쥐)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단백뇨에 의한 ‘TXNIP’(티엑스닙/티레오독신 상호작용 단백질)의 발현 증가가 신장 세포에 소포체 스트레스 유래 염증반응과 미토콘드리아 매개의 세포자멸사를 유도하여 신장 손상을 야기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래 그림 참고]
또한 ‘TXNIP’의 발현 및 세포내 이동은 ‘CHOP’(촙)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이를 이용하여 단백뇨성 질환 동물모델에 ‘CHOP’ 유전자를 결손시켰을 때 염증반응과 세포자멸사가 억제되고 단백뇨의 감소와 신장 기능 향상 등 증상이 완화되었으며 생존률 또한 증가되는 것을 관찰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향후 단백뇨가 발생하는 여러 신장질환의 치료제 개발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F=12.79)’ 8월 30일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Blocking CHOP-dependent TXNIP shuttling to mitochondria attenuates albuminuria and mitigates kidney injury in nephrotic syndrome’(CHOP에 의한 TXNIP의 미토콘드리아로의 이동 억제가 단백뇨 감소와 신우신증후군의 신장손상 완화) 이다.
양진영 이사장은 “신장은 나빠지면 투석이나 이식밖에 방법이 없는 까다로운 부위인데, 단백뇨와 신장 질환 사이 기전을 규명했다는 것은 신장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청신호가 열렸다는 뜻이라 의미가 깊다”며 “특히 연구자들이 신뢰하는 학술지인 미국 PNAS에 논문이 실려 케이메디허브의 연구능력을 보여준 것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