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후속 유망 항암 신약 10개
‘키트루다’ 후속 유망 항암 신약 10개
2030년 글로벌 항암제 시장 374조 전망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1위 ... 작년 매출 22조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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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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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TM4SF4 항체항암제 후보물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TM4SF4’ 항체항암제 후보물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암은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으로 인하여 유발되는 질병으로, 10년 넘게 대한민국 국민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020년 한해 동안 사망 원인을 집계한 결과, 인구 10만 명당 암으로 인한 사망한 수는 160.1명이었다. 전년 158.2명 보다 1.2% 증가한 수치이다. 암 사망률은 1983년 사망 원인을 집계한 이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는 의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암 진단율이 높아졌고 인류의 평균 생존이 늘어나면서 암 발병 또한 취약해져 전반적인 암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암 사망률 증가에 따라 항암제 시장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rach)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이 지난 2020년 1354억 9400만 달러(한화 약 184조 6783억 2200만 원)를 기록한데 이어, 오는 2030년 2744억 63만 달러(한화 약 374조 80억 5869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항암제 시장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유다. 특히, 항암 신약은 그 효능을 입증할 경우, 블록버스터 등극에 따른 엄청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 MSD(Merck,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는 출시 이후 2014년 매출이 5500만 달러(한화 약 715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무려 172억 달러(한화 약 22조 3600억 원)의 수익을 거두면서 항암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키트루다’를 추격하기 위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들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제약 전문 정기간행물 드럭 디스커버리 앤드 디벨롭먼트(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가 최근 조명한 10개의 유망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한다. 이 중에는 일동제약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표적항암제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 미국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 ‘아다그라십’(adagrasib)

‘아다그라십’은 KRAS G12C 유전자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이다. KRAS 유전자 변이형 가운데 가장 흔한 ‘KRAS G12C 변이’는 약 13%의 폐선암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비소세포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각종 암종에 대해 ‘아다그라십’을 평가하는 14건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1년 이를 비소세포폐암 혁신 신약으로 지정했으며, 지난 2월에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 대한 ‘아다그라십’의 신약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심사 기일은 오는 12월 14일로 연내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② 이탈리아 메나리니 그룹(The Menarini Group) ‘엘라세스트란트’(elecestrant)

‘엘라세스트란트’는 경구용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이다. 일본 에자이(Eisai)가 최초 발견했으며, 메라니리 그룹과 미국 레디이어스 헬스(Radius Health)는 ‘엘라세스트란트’를 유방암 치료제로 공동 개발하고 있다. FDA는 지난 8월 11일 호르몬 양성 및 HER 음성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엘라세스트란트’의 신약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2021년 미국 암 학회(AACR)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임상 3상 시험에서 ‘엘라세스트란트’는 기존 치료제 보다 더 우수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③ 미국 화이자(Pfizer) ‘엘라나타맙’(Elranatamab)

‘엘라나타맙’은 B세포성숙항원(BCMA)과 CD3를 표적하는 이중특이성항체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6월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시험에서 평균 3.71개월의 추적 조사 결과, ‘엘라나타맙’의 객관적 반응률은 60.6%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FDA와 유럽 의약품청(EMA)은 ‘엘라나타맙’을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대한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트랙 개발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④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마그롤리맙’(Magrolimab) 

‘마그롤리맙’은 CD47 항원을 표적하는 단클론 항체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골수이형성증후군(MDS),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FDA는 지난 1월 AML 및 MD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마그롤리맙’의 임상 3상 시험에 대해 부분 보류 조치를 취했으나, 올해 4월 전격 해제함으로써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FDA는 이를 MDS 혁신 신약으로 지정한 바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⑤ 중국 이노케어(InnoCare) ‘오렐라브루티닙’(orelabrutinib)

‘오렐라브루티닙’은 경구용 소분자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TK) 억제제다. 혈액 뇌 장벽을 쉽게 통과할 수 있으며, 높은 선택성으로 BTK를 억제하여 악성 B세포의 성장을 저해한다. 중국 의약품감독관리국(NMPA)은 지난 2020년 12월, ‘오렐라브루티닙’을 재발성·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및 소림프구성 림프종(SLL) 치료제로 승인했다. 미국 FDA는 지난해 7월 이를 혁신 신약으로 지정했다.

⑥ 일본 다이이찌 산쿄(Daiichi Sankyo)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patritumab deruxtecan)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은 HER3를 억제해 암을 저해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전이성·국소 진행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HER3 유전자를 표적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약물 후보이다. 다이이찌 산쿄 측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및 항암화학요법 치료 전력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FDA는 지난해 12월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을 혁신 신약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⑦ 미국 릴리(Eli Lilly and Company) ‘피르토브루티닙’(pirtobrutinb)

‘피르토브루티닙’은 경구용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TK) 억제제로,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전임상 시험에서 ‘피르토브루티닙’은 BTK에 가역적으로 결합해 유망한 표적 치료 효능을 보여준 바 있다. 릴리는 현재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백혈병·소림프구성 림프종, 외투세포 림프종,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피르토브루티닙’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⑧ 미국 스펙트럼 테라퓨틱스(Spectrum Therapeutics) ‘포지오티닙’(poziotinib)

‘포지오티닙’은 인산화효소영역에 결합하여 EGFR 또는 HER2 변이의 신호전달을 차단하고 이로 인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FDA는 지난 2월, exon20 삽입 또는 결손 HER2 변이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포지오티닙’의 신약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심사 기일을 오는 11월 24일로 결정했다. 스펙트럼 테라퓨틱스는 미국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Rolontis)의 개발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파트너사로 잘 알려져 있다.

⑨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 ‘티스렐리주맙’(tislelizumab)

‘티스렐리주맙’은 본래 중국 베이진(BeiGene)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PD-1 면역관문억제제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비소세포폐암 등 8개 암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FDA는 지난해 9월 식도편평세포암 치료에 대한 ‘티스렐리주맙’의 신약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심사 기일을 올해 7월 12일로 지정했다. 하지만, FDA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제조 공장 현장 실사가 불가능하다”며 심사 기일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이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⑩ 미국 TG 테라퓨틱스(TG Therapeutics) ‘유블리툭시맙’(ublituximab)

‘유블리툭시맙’은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구인 B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단클론항체로, 미국 TG 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표적항암제다. 재발성 다발성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TG 테라퓨틱스는 2021년 9월, 재발성 다발경화증에 대한 치료제로 ‘유블리툭시맙’의 신약 승인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으나, FDA 측은 지난 5월 심사 기일은 12월 28일로 연장한 바 있다. 참고로 국내 기업인 일동제약은 이 항암제 개발에 일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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