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국립대병원 노조 공동투쟁 선언
7개 국립대병원 노조 공동투쟁 선언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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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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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산하 7개 국립대병원지부가 국립대병원 공동교섭을 거부한 국립대병원과 이를 관리·감독하는 교육부를 규탄하며 강력한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경상국립대병원지부, 부산대병원지부, 부산대치과병원지부, 서울대치과병원지부, 전남대병원지부, 전북대병원지부, 충남대병원지부는 31일 오후 12시 세종시 교육부 앞에 간부, 대의원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립대병원 공동투쟁 승리! 보건의료노조 국립대병원지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 산하 7개 국립대병원지부는 ▲개별교섭으로 인한 소모적 교섭 관행 극복 ▲지방 국립대병원 사이 양극화 해소 ▲국립대병원의 공공성 확대 등을 위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공동교섭에 나섰다.

노조는 “그러나 국립대병원측이 6월 2일부터 요청한 여덟 차례의 공동교섭 자리에 전회 불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두 차례 조정회의에서도 공동교섭을 완강히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국립대병원지부들은 이날 결의대회를 열어 공동교섭 성사를 위한 지난 4개월간의 투쟁 과정을 보고하며 국립대병원 사측에 공동교섭 파행의 책임을 물었다. 또 즉각 현장교섭에 돌입해 공동교섭을 위해 마련한 공동요구안을 각 지부의 핵심 요구로 상정하여 공동요구안 쟁취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기로 했다.

국립대병원 공동교섭 성사 투쟁을 이끈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국립대병원장들은 한결같이 ‘공동교섭의 취지는 좋다, 그러나 다른 병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담합을 넘어 서로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공동교섭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는 우리의 요청에 노사관계이기 때문에 개입할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비판했다.

정 부위원장은 “개별 사업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우리가 함께 싸워 쟁취하는 것이 산별노조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며 “공동 투쟁으로 공동 요구를 쟁취하여 산별교섭 정상화의 교두보를 만들어가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국립대병원 소관부처 이관과 산별교섭 정상화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나 위원장은 “작년 9.2 노정합의를 통해 소관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기로 약속했으나 현재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총정원제, 총액인건비제도, 경영평가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인력으로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소관부처를 반드시 보건복지부로 이관해야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산별교섭을 진행하면 된다”고 해법을 제시하며 “국립대병원 간의 양극화 해소와 노동조건 상향평준화를 위해 이제는 더 이상 기업별교섭이 아닌 산별교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선미 충남대병원지부 조합원은 “기획재정부의 총정원제에 묶여 인력 충원이 번번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게 됐고, 현장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며 “24시간 돌아가는 병원에서 야간교대근무자로 일하는 우리들은 계획된 휴식도 규칙적인 생활도 꿈꿀 수 없다. 일요일이 없는 것은 물론 명절과 공휴일 근무도 당연시 되고 가산수당도 없다”고 불만을 토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립대병원 사측이 보건의료노조 국립대병원지부 1만 8000여 조합원의 정당한 공동교섭 요구를 거부하고 노사관계를 내팽개쳤다”며 7개 국립대병원지부의 강력한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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