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코로나 환자, 중환자실 입원률 및 사망률 증가
치주염 코로나 환자, 중환자실 입원률 및 사망률 증가
전북대병원 치주과 허석모 교수, 코로나-구강위생 연관성 분석

구강 내 타액과 치태 매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서식

60초 구강세정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97%까지 감소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8.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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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치주과 허석모 교수 [사진=전북대병원]
전북대병원 치주과 허석모 교수 [사진=전북대병원]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호흡기질환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강을 매개로 전파되고 악화될 수 있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대병원 치주과 허석모 교수는 코로나와 구강위생과의 연관성을 밝히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최신 방역 지침을 제시하는 논문 2편을 발표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4호(3월)와 제7호(6월)에 발표한 ‘대한민국 치과의료 종사자의 코로나19 : 2년간 감염발생 현황 분석 및 치과감염관리 지침 최신지견’과 ‘롱코비드 시대 구강건강관리 : 코로나19와 치주질환 연관성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이다.

허 교수는 두 논문을 통해 구강건강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밝히고 롱코비드 시대를 맞아 치과의료 종사자는 물론 치과에 방문한 환자에 대해 일반적인 감염 관리 프로토콜을 철저히 준수하고 지속적인 구강위생 교육 및 기본적인 치주 치료와 유지 관리를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7호에 발표한 ‘롱코비드 시대 구강건강관리’ 논문은 불량한 구강 위생이나 심한 치주 질환을 가진 치과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 논문은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석 교수의 협조로 작성됐다.

 

전북대병원 치주과 허석모 교수는 코로나와 구강위생과의 연관성을 밝히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최신 방역 지침을 제시했다. [사진=전북대병원 제공]
전북대병원 치주과 허석모 교수는 코로나와 구강위생과의 연관성을 밝히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최신 방역 지침을 제시했다. [사진=전북대병원 제공]

코로나19와 관련된 구강 증상의 대표적인 증상이 미각 장애가 알려졌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궤양, 미란, 수포, 농포, 반점, 구진, 플라크, 홍반 등 다양하다. 또한 고령환자나 기저질환자, 증환자실의 환자들의 경우 치태조절과 구강 위생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치주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으며 호흡기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호흡기성 병원체들은 구강 병원체들과 함께 치아나 보철물, 혀, 구강 점막 같은 구강 등에 일시적으로 머물다가 호흡 기관으로 내려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치주염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경우에서, 중환자실 입원률, 인공호흡기의 필요성 및 사망률이 증가하며 질병 악화와 관련된 바이오마커의 혈중 농도가 유의하게 증가함을 밝혔다.

구강 내 치아, 혀, 구 강 점막 등이 코로나19 등 호흡기성 질환 감염의 중요한 서식지 혹은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강 내 치태, 타액, 치주낭에 서식하거나 복제되어 전파될 수 있고 구강 상피에 직접 부착하거나, 비말을 매개로 하여 타액 박막에 부착할 수 있다. 치태에 직접 부착하거나 치주낭 내 치은열 구액을 매개로 서식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구강을 매개로 전파되고 악화될 수 있다.

치주질환자의 구강위생 습관, 전문가 구강 세정 및 치태 조절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이는 데에 효과적이다. 

미국 치과의사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Dental Association, JADA) 작년 11월 발표에 의하면, 간단하고 짧은 구강 세정만으로도 타액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현저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의하면, 치과 진료 전 60초의 구강 세정을 하는 경우 45분 동안 타액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이 70~97% 감소했다.

 

전북대병원 허석모 교수의 코로나 예방 위한 구강위생방법 [사진=전북대병원 제공]
전북대병원 허석모 교수의 코로나 예방 위한 구강위생방법 [사진=전북대병원 제공]

허 교수는 해당 내용을 근거로 일반인 및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구강위생 방법으로 ▲흡연, 음주, 단 음식 피하기 ▲칫솔질 전 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하루에 2번 이상(잠자기 전 필수) 칫솔질하기 ▲혓바닥 깨끗이 닦기 ▲치약, 컵은 개인별로 사용하기 ▲칫솔 및 구강위생 용품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하기 ▲구강세정하기 등의 위생 규칙 등을 제시했다.

허석모 교수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치과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병원 기저질환자의 구강위생을 청결히 유지한다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롱코비드 시대에 치과의료 종사자는 치과에 방문한 환자에 대해 일반적인 감염 관리 프로토콜을 철저히 준수하고 지속적인 구강위생 교육 및 기본적인 치주 치료 및 유지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 교수는 이번 논문에 앞서 대한치과의사학회지 4호에 치과의료 종사자의 확진 현황을 분석한 ‘대한민국 치과의료 종사자의 코로나19’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2020년 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3개월간 대한민국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신고 된 치과의료 종사자(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의 코로나19 확진자 기초역학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지난 2년간(2020년, 2021년) 총 누적 인구를 기준으로 치과의료 종사자는 치과의사 129명, 치과위생사 291명, 치과기공사 23명 등 총 443명이 확진됐다.

연령별로는 치과의사의 경우 30대가 40명(31.0%)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5명(27.1%), 50대 33명(25.6%) 순이다. 치과위생사는 20대가 152명(52.2%)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30대 85명(29.2%), 40~49세 43명(14.8%) 순이었다. 치과기공사는 30대 9먕(39.1%), 20대 6명(26.1%) 순이다.

감염 경로는 지역 사회의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이 155명(48%)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 경로가 모호하여 조사 중인 ‘경로 조사 중’ 확진자가 100명(35%)으로 다음을 이었다. 이에 반해 치과 병의원 내에서 발생한 치과의료 종사자는 14명(3%)에 불과해 대부분 지역사회 집단이나 밀접접촉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진됐다.  

지역별 현황은 서울 210명(47.4%) 및 경기 126명 (28.4%)으로 각각 절반 및 삼분의 일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만큼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나 도에서 지역사회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빈번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 교수는 “해당 연구 결과를 통해 최근 코로나19의 재유행이 시작됨에 따라 치과의료 종사자들은 근무하는 병의원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계속해서 변경되는 코로나19 최신 방역 지침을 확인하고 예방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대병원 치주과 허석모 교수 [사진=전북대병원 제공]
전북대병원 치주과 허석모 교수 [사진=전북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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