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지대병원, 5년만에 전면파업 위기 ... “의료서비스 최하위”
노원을지대병원, 5년만에 전면파업 위기 ... “의료서비스 최하위”
노조, 오늘 경고 파업 돌입 ... 병원측 변화 없으면 29일부터 전면 파업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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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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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을지대학교병원. 이번에는 노원을지대병원 노동조합(지부장 차봉은)이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노원을지대병원 노동조합은 25일 “8월 24일 진행된 2차 조정회의에서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측이 2017년 파업 당시 합의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타 사립대병원과의 임금 격차 해소’와 관련한 진전된 안을 내지 않음에 따라 결국 조정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조정결렬로 8월 25일부터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만큼 간부대의원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되 사측이 불성실교섭을 일삼으며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업의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을지재단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이 파업사태를 맞이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사용자측에 책임이 있다”며 “2017년 48일간 진행된 파업에서 노조와 사용자는 타 사립대병원과의 임금 격차 해소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2022년까지 이행할 것을 합의했으나 합의 이후 5년간의 교섭에서 사용자측은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노사관계의 악화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노조측은 2017년 합의사항 미이행에 따른 문제는 병원 현장에서 의료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노조측에 따르면 사립대병원 최하위수준의 임금으로 인한 의료인력의 이탈현상이 2017년 이전부터 계속되어왔고,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음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2022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은 간호사 5명이 90명의 환자를 보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한 병동의 절반이상의 간호사가 3년차 이하의 저연차로 구성되어 있어 숙련된 간호인력 부족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은 도모하기 어려우며, 이는 곧 환자안전의 문제로 연결되기에 노동조합은 파업투쟁을 통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원을지대병원지부가 가입돼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노원을지대병원 사용자측이 2017년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진정성있는 해소방안을 마련하여 전면파업 돌입 전 원만한 타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017년 대전을지대병원과 노원을지대학교병원에서 48일간 진행된 동시 전면파업에 이어 5년 만에 노원을지대학교병원에서 또다시 전개되는 상황의 모든 책임은 불성실교섭과 끝까지 대화를 거부했던 사측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5일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26일 하루 더 경고 파업을 벌인 뒤 주말에도 사측이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을지대학교병원 [출처=YTN 영상화면 갈무리]
을지대학교병원 [출처=YTN 영상화면 갈무리]

한편, 병원 내 괴롭힘, 이른바 '태움' 의혹이 일었던 을지대병원은 지난해 간호사들이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사회적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열악한 노동환경을 견디다 못한 당시 23세의 한 간호사는 급기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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