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중견·중소 제약사도 줄줄이 가세
AI 신약개발, 중견·중소 제약사도 줄줄이 가세
삼진제약·동화약품 등 AI 벤처기업과 맞손

시간·비용 부담 줄일 수 있어 관심 급증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8.25 0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에 AI(인공지능)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상위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AI를 접목했는데, 이제는 중견·중소 제약사들도 벤처 기업들과 손을 잡고 AI 기술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삼진제약은 최근 국내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와 AI 신약개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진제약은 복수의 약물 타깃을 심플렉스에 제안하게 되며, 심플렉스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CEEK-CURE’를 적용해서 개발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도출된 신약후보물질 관련 지식재산권은 양사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실시권은 삼진제약이 독점적으로 보유할 예정이다.

삼진제약은 앞서 이달 초에도 캐나다 AI 신약개발플랫폼 기업 ‘사이클리카’(Cyclica)와 ‘AI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이클리카는 삼진제약이 검토 중인 복수 약물 타깃을 제안하면 자사의 AI 기반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기술을 적용, 개발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확보할 계획이다.

#경동제약은 양자역학 기반 AI 신약 개발업체 인세리브로와 AI 기반 혁신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후보물질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경동제약은 후보물질에 대한 초기 약효평가에서부터 비임상, 임상 등 후보물질 검증 전반과 신약개발의 인허가, 생산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인세리브로는 양자역학 기반 분자 모델링 기술 및 AI 플랫폼을 단백질-화합물 결합 예측에 적용하고 선도(lead)물질과 후보(candidate)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

#동화약품은 심플렉스와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심플렉스의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CEEK-CURE’를 활용해 면역질환 치료제 유효물질 탐색 및 최적화를 통한 최적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유효물질 및 후보물질의 합성과 검증을 진행해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 협력한다. 이를 통해 산출한 공동연구 결과물은 양사가 공동으로 소유하되, 동화약품은 전용실시권을 갖기로 했다.

동화약품은 올해 초 AI 신약 벤처기업 온코크로스(Oncocross)와도 AI 기반 항암제 신규 적응증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을 통해 동화약품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새로운 고형암 적응증을 도출할 계획이다.

 

AI, 신약개발 비용 및 시간 줄일 수 있어

자금·역량 부족한 중견·중소사에 안성맞춤

이처럼 중견 및 중소 제약사들이 AI에 주목하는 이유는 신약후보물질 도출 기간을 앞당기고 시행착오를 줄여 천문학적 규모의 연구비를 아낄 수 있어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020년 발간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국내·외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신약개발에는 평균적으로 약 15년 정도가 걸린다. 이마저도 5000~1만여 개 중 1개 후보물질만이 최종 상용화 관문을 통과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약후보물질 도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임상시험 단계에서도 질병과 관련성 높은 임상 대상 환자군을 찾아내고 임상시험 디자인 설계 및 맞춤형 약물 개발 단계에서 시행착오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AI를 활용하면 전통적 연구 방식과 비교해 후보물질 도출에 드는 기간과 노력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견·중소 제약사들은 신약개발 경험과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임상시험 등에 필요한 천문학적 규모의 연구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운 만큼,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이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만큼 세계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들도 이미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뛰어든 상태”라며 “국내 제약사와 AI 기업 간 협업은 앞으로 더욱 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