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모자라 ‘수족구병’까지 기승
코로나도 모자라 ‘수족구병’까지 기승
작년보다 환자 약 10배 증가, 영유아 비상

백신·치료법 없어 예방이 최선

손 씻기&마스크 다시 생활화 필요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2.08.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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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은 종류가 많다. 건선, 땀띠, 뾰루지, 여드름, 아토피, 알레르기, 비립종 등 대부분 피부염증과 관련돼 있고 질환에 따라 가려움증도 유발한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최근 코로나 이외에도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중고를 겪게 만드는 감염병이 있다. 바로 수족구병이다. 영유아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수족구병은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이 감염병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별한 치료법도 없는 수족구병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장한나 교수에게 물었다.

 

거리두기 해제로 바이러스 노출 증가 ... 작년 대비 환자 약 10배 증가

올해 수족구병 환자는 작년과 비교하면 약 10배가량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한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을 보면, 2020년과 2021년 28주의 동기간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0.9였으나, 올해는 10.3으로 증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장한나 교수는 “2020, 2021년 환자가 매우 적은 것은 코로나로 인해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감소,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올해는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유행 시기가 초여름~가을인 점도 수족구병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초여름~가을 사이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

신고 주

2020년

2021년

2022년

25주

1.4

0.9

1.7

26주

1.1

0.8

2.6

27주

1

0.5

5.4

28주

0.9

0.9

10.3

 

바이러스성 감염병, 여름~가을철 흔히 발생

장한나 교수는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라며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원인 바이러스로는 콕사키 바이러스 A16(Coxsakievirus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Enterovirus 71, EV-A71) 등이 있다. 이외에 콕사키 A 바이러스 5, 6, 7, 9, 10, 콕사키 B 바이러스 2, 5도 원인이 된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가래·콧물 등의 호흡기 분비물, 수포의 진물에 존재하며, 이를 통해 전파된다.

드물지만 enterovirus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뇌수막염 혹은 뇌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때문에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에게 구토, 심한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침범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응급실 진료 혹은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보통 10일 이내 자연 회복, 증상 완화 치료 시행

대개는 가벼운 질환으로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입 안의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 발바닥보다는 손등, 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는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증상 완화를 위해 대증요법 치료는 진행할 수 있다.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소아에게는 아스피린 사용은 금지된다. 입 안의 궤양으로 삼키기가 고통스럽고 어려워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심각한 탈수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정맥용 수액 치료를 하기도 한다.

 

예방이 최선의 방법, 개인 위생 수칙 철저히 지켜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장한나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장한나 교수

수족구병은 아직 치료법과 백신이 없다.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대부분 유치원, 학교, 여름 캠프 등에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의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장한나 교수는 “거리두기가 완화되었다고 해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기보다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면 비말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장한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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