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통한 이명 치료 효과 입증
가상현실(VR) 통한 이명 치료 효과 입증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연구팀 성과

수면 질 향상, 이명 장애 증상 완화에 효과적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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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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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려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박동현 전공의 [사진=고대 안산병원 제공]
(왼쪽부터)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박동현 전공의 [사진=고대 안산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치료를 통해 주관적 만성 이명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연구팀은 가상현실을 활용한 이명 치료의 가능성 평가하기 위해 3개월 이상 만성 주관적 이명 증세를 호소하는 19명의 환자(33~64세)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환자들은 1~2주의 간격을 두고 침실, 거실, 식당 등 총 4개의 다른 환경으로 구성된 가상현실에서 이명 소리를 내는 아바타를 잡아 지정된 장소로 옮겨 제거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 결과, 19명의 환자 중 12명의 환자에서 THI(이명장애지수)가 개선됐고 수면의 질을 나타내는 PSQI(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도 프로그램 참여 후 감소했다. 가상현실을 통한 이명 치료법이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EEG(뇌파검사)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 이전과 비교해 뇌 특정 부위의 활동이 증가한 것을 포착했다. 이명의 원인이 귀를 포함한 뇌와도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들을 고려할 때 만성 이명 치료를 위한 후속 연구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명은 외부 청각 자극이 없을 때 귀에서 나오는 소음이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 인구의 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이명은 집중력 저하와 함께 기분장애로까지 이어져 환자의 삶의 질 하락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나아가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최준 교수는 “가상현실(VR)은 실제 환경에서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여러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같이 연구한 박동현 전공의 및 한양대 ERICA 김기범, 김성권 교수팀과의 공동연구가 좋은 결실을 얻게 되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가 만성 이명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가상현실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방법 개발을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명에 대한 환자 맞춤형 가상현실 중재의 임상 시험’(A clinical trial of a patient‑customized virtual reality intervention for tinnitus)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이달 20일 게재됐다. 

 

이명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의 예. 이명 아바타(빨간색 원)를 노란색 영역으로 이동시켜 제거한다. [사진=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이명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의 예. 이명 아바타(빨간색 원)를 노란색 영역으로 이동시켜 제거한다. [사진=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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