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수 많을수록 장기요양 사망위험↑
만성질환 수 많을수록 장기요양 사망위험↑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 한은정 센터장 연구팀 규명

만성질환 수에 따라 사망위험 1.38~1.43배까지 차이

“2025년 초고령사회 대비한 중·고령자 만성질환 탐색해야”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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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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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고령화로 인한 장기요양보험 재정 지출 급증을 막기 위해 재가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장기요양 진입 전 10년 간 앓은 만성질환 수가 많을수록 사망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한은정 센터장 연구팀(건강보험연구원 송미경 부연구위원, 아주대학교 이윤환 교수)은 정규연구과제로 수행한 ‘장기요양 노인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 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장기요양 인정등급을 받은 100만 4924명(2010년~2016년)을 대상으로 최초 인정 시점으로부터 과거 10년 동안 앓고 있는 만성질환(치매, 중풍, 관절염 등 23개 노인성질환)수의 변화를 파악하고 변화 양상이 장기요양 진입 이후의 사망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장기요양 인정 전 10년 동안 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의 변화 양상에 따라 ▲‘지속적으로 적은 군(consistently low group)’ ▲‘지속적으로 적다가 인정 직전 1년 동안 증가한 군(catastrophic group)’ ▲‘꾸준히 증가한 군(progressive group)’의 3가지 유형으로 도출했다. 

연구 결과, 만성질환 수의 변화 양상에 따른 장기요양 인정 이후 1년 간의 사망위험도는 ‘지속적으로 적은 군’에 비해 ‘지속적으로 적다가 인정 직전 1년 동안 증가한 군’이 1.38(1.36~1.39)배 높았다. ‘꾸준히 증가한 군’은 ‘지속적으로 적은 군’에 비해 1.43(1.41~1.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정 센터장은 “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노인 만성질환 수의 변화양상 모니터링은 장기요양 진입의 예방 뿐 아니라 장기요양 진입 이후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2025년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장기요양 수요 증가에의 대비 전략 마련을 위해서는 장기요양 인정자 뿐 아니라 1, 2차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만 45세 이상 중·고령자의 만성질환과 장기요양 진입, 사망 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자료 분석을 통해 이에 대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연구(Korean Longitudinal Healthy Aging Study, KLHAS)는 건강노화(healthy aging) 관련 요인을 탐색하기 위해 건강보험연구원이 추진 중인 연구다. 2021년 기준 전국 만 45세 이상의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기반조사를 실시해 총 1만 416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에 조사내용을 분석해 노쇠 및 장애율, 건강 및 기능상태, 건강노화 관련 요인의 실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기요양 노인 코호트 연구’는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연구’ 추진을 위해 진행된 기초연구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등재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The 10-Year Multimorbidity Trajectory and Mortality Risk in Older People with Long-Term Care Needs’라는 제목으로 2022년 103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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