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66일만에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백경란 청장)가 신규 확진자에 대한 집계마저도 오타를 냈다.
16일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4만 1310명이었다. 국내 발생 4만 1023명, 해외유입 287명을 합친 수치다. 이같은 확진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다음날인 지난 5월 11일(4만 3925명) 이후 66일만에 최다치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3일 0시 기준(총 4만 266명) 이후 두번째다.
특히 이날 확진자수는 1주 전인 지난 9일(2만 286명) 대비 2만 1024명(104%)이 증가하면서 지난 4일 이후 13일째 주간 더블링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2주 전인 지난 2일(1만 715명) 보다는 3만 595명(286%)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수 증가는 앞으로 중중환자수와 사망자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런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언론에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16일 0시 기준 총 확진자수를 4만 1310명이 아닌, 1만 2693명으로 기록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이를 두고 방역공무원들의 피로 누적부터 기강해이까지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정부 출범 이후 경직된 조직문화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질병청 자료는 도표에서 총 확진자수를 ‘4만 1310명’이라고 정확히 기재, 이번 오타는 해당 공무원들의 피로누적 등에 의한 단순 실수로 보여진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이날 질병청이 배포한 자료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기사 문장에 베껴 쓰는 촌극도 벌어졌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수만 4만 명이 넘었은데, 총 확진자수를 질병청 자료 그대로 ‘1만2693명’이라고 옮긴 것이다. 기자가 문장을 보기라도 한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갖다 붙이고 읽지도 않고 기사를 완성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