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항바이러스제 연구개발기업인 이뮨메드(대표이사 안병옥, 노용환)가 자사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버피랄리맙(burfiralimab)의 동물 모델 약효시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유효성을 재확인했다.
15일 회사측에 따르면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홍성출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사람의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그대로 나타내는 동물 모델 ‘SH101 햄스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버피랄리맙은 코로나19 치료에 있어 항염 작용, 바이러스 증식 억제, 혈전 형성 억제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항염 작용과 바이러스 증식 억제 측면에서는 기존에 사용되던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감염 개체에 버피랄리맙을 투여한 실험군은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실험군에 비해 염증 수치들이 3~97% 낮았다. 폐 조직 검사 결과에서도 렘데시비르 투여군에 비해 버피랄리맙을 고농도(30mg/kg)로 투여한 실험군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량이 적었다.
홍성출 교수는 “결론적으로 버피랄리맙은 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약화시켜 중증 코로나19 감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향후 논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뮨메드는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버피랄리맙의 코로나19 치료제 3상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고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한 바 있다. 회사측은 이 무렵 국내 식약처에도 3상 IND를 접수, 연내에 임상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회사는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 2상을 올해 1월 중순 완료한 바 있다.
이뮨메드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는 현 의료체계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고, 환자의 예후 또한 좋지 않아 중증 코로나19 감염증의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임상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