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1호 ‘스카이코비원(SKYCovione) 멀티주’가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BA.1)에 중화항체 교차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새로운 방역 열쇠가 될지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임상 1/2상 연장연구를 통해 부스터샷의 교차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81명을 대상으로 ‘스카이코비원’ 기초 접종(2회) 후 약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스카이코비원’을 추가로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 바이러스 중화항체가가 2회 접종 직후와 비교해 약 25배 증가했다. 2회 접종 후 7개월 경과 시점(부스터 샷 접종 직전)과 비교해서는 중화항체가가 약 72배 높아졌다.
‘스카이코비원’은 앞서 글로벌 임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3상 결과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대상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항체전환율이 9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화항체가도 접종 전보다 약 33배 증가했으며, 대조 백신과 비교해 약 3배 높은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상반응률은 대조 백신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임상시험 기간 특별한 안전성 문제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1/2상 연장연구 외에도 기존 3상 임상시험의 연장연구 및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 효과를 추가로 확인하는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기준 89만4000여 명에 달했다. 이는 한 달 전인 6월 12일(48만4000명)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국내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360명으로, 1주일 전보다 약 2배 늘었다.
보건당국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 재확산 추세와 함께 반등, 이르면 올해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예방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