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유발 바이오마커 찾았다” ... 사전 치료 가능
“간암 유발 바이오마커 찾았다” ... 사전 치료 가능
아주대병원 김순선 교수팀 성과

핵심 바이오마커 ‘WASF2’ 발견

“WASF2 과발현시 암세포 증식”

“WASF2 과발현 원인은 저메틸화”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2.07.06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앞으로는 간암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간암의 예후을 미리 예측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WASF2 : Wiskott–Aldrich syndrome protein family member 2)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순선 교수팀(은정우 연구교수, 안혜리 대학원생)은 간암 바이오 마커로 사용이 가능한 총 23개의 자가항체를 찾았고, 그 중 가장 의미있는 바이오마커로 ‘WASF2’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자가항체 23개는 정상군, 간경화 환자, 간암 환자를 비교하였으며, 특히 간암 환자는 진단 받기 1년 전, 6개월 전, 간암 진단 시 3회에 걸쳐 채취한 혈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양한 분석방법과 실험을 통해 WASF2가 간암 조직과 세포에서 과발현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정상 간세포에 임의로 WASF2를 과발현 시켰을 때, 간세포의 생존과 증식, 이동 능력이 증가했고, 거꾸로 간암 세포에서 WASF2를 억제했을 때, 발암 효과(oncogenic effect)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WASF2의 발현이 높은 환자일수록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WASF2는 액틴 세포골격 경로의 필수 요소로써, Arp2/3(Actin-related protein2/3) 복합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의 접합 및 운동성을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WASF2가 Arp2/3, F-actin과 공동 발현하여 세포의 이동을 돕고 EMT(상피세포였던 암세포가 중간엽 세포로 변화하는 현상) 현상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세포의 이동성(전이) 및 침습적(악화) 특성을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연구팀은 WASF2가 활성화되는 이유가 WASF2의 저메틸화에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WASF2의 메틸화가 WASF2의 발현에 영향을 주어, 정상군에서는 비교적 WASF2의 메틸화가 높기 때문에 WASF2의 발현을 억제했지만, 간암에서는 메틸화가 낮아(저메틸화) 상대적으로 WASF2의 발현이 높았다. 메틸화는 단순히 유기화합물에 메틸기(-CH3)가 추가되는 생화학적 과정이지만,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시스템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WASF2의 저메틸화와 과발현 환자군을 대상으로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위험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김순선 교수, 은정우 연구교수, 안혜리 대학원생.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김순선 교수, 은정우 연구교수, 안혜리 대학원생.

김순선 교수는 “WASF2가 간암의 진행과 예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WASF2의 메틸화와 발현을 실험적으로 증명하고, 실제로 환자 조직에서 검증까지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WASF2의 저메틸화와 발현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해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간암 관련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힌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에 ‘Hypomethylation-mediated upregulation of the WASF2 promoter region correlates with poor clinical outcomes in hepatocellular carcinoma(WASF2 프로모터 부위의 저메틸화 매개 상향 조절은 간세포암에서 좋지 않은 임상 결과와의 연관성)’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