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실화냐” ... 국내 수출 면역세포치료제 해외에서 기적의 항암 효과 발휘
“이게 실화냐” ... 국내 수출 면역세포치료제 해외에서 기적의 항암 효과 발휘
이뮤니스바이오 “말레이시아 수출 ‘MYJ1633’ 흑색종·건선 등 치료효과 확인”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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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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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한 면역세포치료제가 해외에서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인천에 본사를 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이뮤니스바이오(대표이사 강정화)는 2020년 3월 말레이시아 엔케이바이오셀(NK Biocell)社에 기술수출한 자사의 NK 면역세포치료제 ’MYJ1633’이 암 환자 및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현지 치료 프로그램에서 병변 축소 등 놀라운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이뮤니스바이오 관계자에 따르면 NK바이오셀에 수출된 ‘MYJ1633’은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환자 뿐 아니라, 한국의 환자들에게도 활발하게 투약되고 있다. 현재의 투약은 정식 임상을 통한 완제의약품이 아니라, 긴급한 환자를 대상으로 재생의료용 치료목적의 승인을 받아 이뤄지는 것이다. 다만, 재생의료용 치료목적의 의약품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이전에는 후생노동성의 승인을 받아 일본 재생의료 시장에서 환자 투약이 이뤄졌지만, 이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100건의 세포배양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100명의 환자에게 투약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이 밝힌 말레이시아 현지 치료 결과를 보면, 폐로 전이된 엄지손가락의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 4기 환자의 경우, ‘MYJ1633’ 4회 투여 후 출혈이 멈추지 않던 엄지손가락의 악성흑생종 병변이 호전되고 종양의 크기도 감소(아래 사진 참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색종 치료 환자 모습. [사진=이뮤니스바이오 제공]
‘MYJ1633’ 투여 전·후 악성 흑색종 환자 모습. [사진=말레이시아 NK Biocell社 · 이뮤니스바이오 제공]

또한 약을 복용하여도 호르몬 조절이 되지 않던 지속 재발성 그레이브스 병(Graves' disease, 갑상선 자가면역질환 일종) 환자도 ‘MYJ1633’ 2회 투여 후 fT4, T3, T4, TSH 호르몬이 정상 수치로 회복되고 약을 끊은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정상 소견을 보이고 있다. ‘바세도우병’으로도 불리는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서 심각한 각종 합병증들이 나타나는 면역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MYJ1633’ 투여 전·후의 그레이브스병 치료 효과. [사진 = 말레이시아 NK Biocell社 · 이뮤니스바이오 제공]
‘MYJ1633’ 투여 전·후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치료 효과. [사진 = 말레이시아 NK Biocell社 · 이뮤니스바이오 제공]

이밖에 15년 동안 건선(Psoriasis, 자가면역질환)을 앓아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에도 호전이 없던 한 환자는 ‘MYJ1633’ 1회 투여만에 개선되었으며, 마지막 투여 6개월 후 기타 약물을 복용하거나 바르지 않아도 호전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MYJ1633’ 투여 전·후 건선(Psoriasis) 환자 모습. [사진 = 말레이시아 NK Biocell社 · 이뮤니스바이오 제공]
‘MYJ1633’ 투여 전·후 건선(Psoriasis) 환자 모습. [사진 = 말레이시아 NK Biocell社 · 이뮤니스바이오 제공]

이뮤니스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일본 재상의료 시장에서 위암 유방암 대장암 폐암 혈액암 등 10여종의 암환자에 대해 총 190여건의 ‘MYJ1633’ 투약이 이뤄져 완전관해(CR, complete response)은 1~2명의 환자에게 나타났지만, 말레이시아 투약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정식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현지 FDA에 임상승인 신청을 했고, 임상은 앞으로 2~3년 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은 파트너사인 NK Biocell社가 담당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올해 6월 말레이사아 국립대학교인 Universiti Kebangsaan Malaysia(UKM)와 협약을 맺고 말레이시아 FDA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뮤니스바이오는 한국에서도 ‘MYJ1633’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은 총 3건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한 위암 대상 임상 1상은 종료했으며, 분당차병원과 가톨릭 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서 유방암 대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이뮤니스바이오 강정화 대표이사는 “‘MYJ1633’은 혈액암, 고형암은 물론 자가면역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한 면역세포치료제로 국내 임상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유효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복막전이된 위장관암을 대상으로 병변에 직접 ‘MYJ1633’을 투여하는 신규 1/2a상 임상에 대해서는 식약처 심의가 중이며, 승인되는 대로 임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화 대표는 현지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재 말레이시아 출장 중이다. 

NK Biocell社의 Dr. Lan은 ”이뮤니스바이오와의 협력으로 2~3년 내에 ‘MYJ1633’의 말레이시아 FDA 품목허가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변 다른 나라의 환자는 물론 보험 적용으로 더 많은 말레이시아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위원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인구 약 3200만 명 중 8만 5000여 명이 매년 신규 암 환자로 등록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로부터 환자 유입이 늘어 연평균 18%대의 성장률(2014~2018)을 나타내고 있는 의료관광 매출은 2020년 20억 MYR(5800억 원, 2022년 6월 환율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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