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임상시험서 전체 생존기간 38.9개월
유한양행 ‘렉라자’ 임상시험서 전체 생존기간 38.9개월
LASER201 임상 1/2상(NCT03046992) 시험 결과 공개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6.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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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정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렉라자 정 [사진=유한양행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치료 신약 ‘렉라자’(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가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크게 늘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LASER201 임상 1/2상(NCT03046992) 시험에서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혜택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LASER201 임상 1/2상은 국내 17개 센터에서 이전에 EGFR TKI 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매일 1회 경구로 ‘렉라자’ 240mg을 지속적으로 투여해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인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median Overall Survival)은 38.9개월이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2022년 아시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48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AOS 2022 & KCA Annual Meeting 2022)에서 ‘렉라자’의 전체 생존기간 결과 발표를 맡은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한지연 교수는 “‘렉라자’가 뇌전이 위험이 높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보여준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가 가능한 뇌전이 환자(25명)의 두개강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26개월의 우수한 뇌전이 치료 효과와 연관된다”며 “암환자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가 생명 연장에 있다고 봤을 때 이번 전체 생존기간 혜택은 ‘렉라자’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 더 연장된 기대여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이하 TKI) 계열 약제이다. 뇌혈관장벽(Blood-Brain-Barrier, BBB) 투과도가 높아 뇌전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효능 및 안전성을 보였다.

LASER201 임상 1/2상 시험의 최신 결과는 앞서 지난 4월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의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TO, 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저널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아시아암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는 “국내 폐암 신약 ‘렉라자’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38.9개월을 보였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렉라자’가 앞으로 폐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렉라자’는 현재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국가 임상 3상(LASER301)을 진행 중으로, 올 연말에 탑라인(top-line) 결과 공개가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와 얀센의 완전 인간유래 EGFR-MET 표적 이중 특이적 항체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 글로벌 3상 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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