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일약품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가 개발 중인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OCN-201’(기존개발 코드명 ‘JPI-547’)에 대한 난소암 환자 대상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파프(PARP, 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제를 투여받은 경험이 있으면서 화학요법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난소암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OCN-201’ 투여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탐색하기 위한 것으로, 국립암센터 등 9개의 3차 종합병원에서 진행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OCN-201’이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PARP 저해제에 내성을 보이는 난소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난소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률이 높은 암 중 하나다. 최근 난소암 환자에서 PARP 저해제가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연장 효과를 보여 화학요법 치료 후 유지요법으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OCN-201’은 앞선 임상1상 시험 결과, 기존 PARP 저해제에 반응하지 않는 난소암 환자 2명 중 1명에서 종양의 크기가 37% 감소한 부분반응(PR, Partial Response)이, 나머지 1명은 2% 줄어든 안정질환(SD, Stable Disease) 치료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22일 헬스코리아뉴스에 “임상1상에서 암 종양이 30% 이상 줄어든 것은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며 “이번 임상2상에서도 내성 환자들에게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은 국립암센터 항암신약신치료개발사업단의 공동개발 과제(NOIU-1402)로 선정돼 정부지원금을 받아 진행된다.
한편, ‘OCN-201’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췌장암 치료 희귀의약품지정(ODD)으로, 올해 6월에는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각각 지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