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좀이 뭐길래 … 제약업계, 너도나도 바이오벤처에 러브콜
엑소좀이 뭐길래 … 제약업계, 너도나도 바이오벤처에 러브콜
JW중외제약·HK이노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맞손

대웅제약·휴메딕스, 엑소스템텍과 바이오신약 개발 착수

엑소좀 시장, 폭발적 성장 전망 … 전 세계적 관심 증가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6.16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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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갈무리]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제약사들이 차세대 약물전달기술로 꼽히는 ‘엑소좀’(exosome)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해당 분야는 주로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주도했는데, 최근 제약사들이 자사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들 바이오 벤처기업에 연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최근 바이오벤처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저분자 항암신약을 탑재한 표적형 엑소좀(exosome)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JW중외제약은 자사의 핵심 개발 물질에 대한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치료 접근법) 확장 차원에서 이번 전략적 공동연구를 추진했다. 자사가 확보한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일리아스의 독자적인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일리아스는 특정 약물을 엑소좀에 실어 표적 세포 내부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로, 앞으로 JW중외제약의 혁신 표적 항암 신약을 적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임상개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일리아스는 엑소좀 플랫폼 분야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1~4세대로 나뉘는 엑소좀 기술 중 가장 진보한 4단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해외 제약사 몇 곳과 공동개발 등의 계약 논의도 진행 중이다.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인데, 이 때문에 JW중외제약뿐 아니라 HK이노엔도 일리아스와 손을 잡고 ‘엑소좀’ 신약 개발에 나섰다.

#HK이노엔은 최근 일리아스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HK이노엔은 바이오연구소를 중심으로 만성 질환과 급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며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웅제약과 휴메딕스는 엑소스템텍과 함께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엑소스템텍은 2016년 설립돼 줄기세포 엑소좀을 기반으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회사다. 4년 이상 시간을 투자해 완성도 높은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파이프라인으로는 퇴행성 관절염 엑소좀 치료제, 간섬유화 엑소좀 치료제, 광절단성 단백질 담지 기술 등이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엑소스템텍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배아줄기세포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DW-MSC’에서 엑소좀을 추출해 정제하는 기술을 확립하고 엑소좀 치료제 확장 연구 및 신규 적응증에 관한 공동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에 따라 엑소스템텍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공동개발 협력은 물론, 기술이전도 가능하게 됐다. 나아가 엑소스템텍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공동개발, 해외 라이선스아웃 등에서도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메딕스는 지난 4월 엑소스템텍과 엑소좀 기반 치료제 및 화장품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술과 역량, 사업 영역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엑소좀치료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엑소좀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장품 등 에스테틱, 뷰티 영역의 협업도 도모한다.

이 밖에 #종근당바이오는 엑소좀 신약개발기업 프로스테믹스와 엑소좀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메디포스트는 엑소좀 기반 신약 개발기업인 엑소좀플러스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 질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MOU를 각각 체결했다.

 

엑소좀 플랫폼, 올해 10대 미래유망기술

글로벌 엑소좀 시장 폭발적 성장 전망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50~150nm(나노미터) 크기의 소포체다. 최근 연구에서 엑소좀 안에 RNA, 단백질, 대사체 등의 물질이 포함돼 조직이나 기관이 손상됐을 때 복원하려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세포 간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좀 플랫폼, 더 정확히는 ‘소포체 기반 약물전달기술’(Drug delivery with extracellular vesicles)은 세포 소기관인 소포체, 다양한 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해 약물을 목적 세포까지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의 리포솜 등 인공적 합성이 아닌 생체 유래 물질 특성상 면역원성이 낮아 안전하고 세포 표적화가 용이해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은 올해 10대 바이오미래유망기술 중 하나로 ‘소포체 기반 약물전달기술’을 꼽았다. 레드바이오 분야에서 선정된 기술이 3개인 것을 고려하면, 해당 기술이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는 글로벌 엑소좀 시장이 2021년 14조 원에서 매년 21.9%씩 성장해 2026년에는 약 3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배경에 전 세계적으로 엑소좀 기반의 기술 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프로스테믹스, 카이노스메드, 씨케이엑소젠, 브렉소젠 등 바이오기업이 면역질환 및 염증성 장 질환, 암 등을 타깃으로 엑소좀 신약을 연구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엑소좀 개발 기업 14곳을 중심으로 ‘엑소좀산업협회’가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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