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랩, 항체 특이적 광반응 항암치료물질 개발 추진
안지오랩, 항체 특이적 광반응 항암치료물질 개발 추진
  •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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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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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오랩 김민영 대표이사가 실험실에서 연구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안지오랩 김민영 대표이사가 실험실에서 연구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코넥스 상장사인 안지오랩(대표이사 김민영]이 ‘항체 특이적 광반응 항암치료물질’ 개발에 나선다. 

혈관신생 억제제 개발 전문 기업인 안지오랩은 9일 광면역요법인 ‘항체 특이적 특성을 결합한 광반응 항암치료 물질 개발 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과제는 안지오랩과 닥터아이앤비와의 공동연구개발로 진행된다. 안지오랩은 자체 개발한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항체를 제공하고 닥터아이앤비는 안지오랩의 항체에 광민감제를 접합한 항체-광민감제 접합체(APC, Antibody Photosensitizer Conjugate)를 제조하여 종양특이적 특성을 갖는 광반응형 항암제를 개발한다.

항체-광민감제 접합체는 광면역요법(Photoimmunotherapy)에 사용되는 소재로, 항체와 광민감제를 접합시킴으로써 항체가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게 한 뒤 특정 파장의 빛을 쏘면 항체에 접합되어 있는 광민감제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공격해 획기적이며, 기존 항암치료와는 달리 부작용이 적어 주목받고 있다.

기존 광면역요법은 암세포만을 타깃으로 개발된 항체가 대부분이라 종양에 변이 또는 내성이 생겼을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이번 연구는 암조직에서 활발히 일어나는 혈관신생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와 광민감제의 접합체를 이용하여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종양의 혈관을 차단하여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한다. 따라서 기존 암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전이된 암환자에게도 사용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기존의 치료법은 각 암세포에 특이적인 항체들을 하나하나 개발해 적용해야 하지만 안지오랩의 혈관신생 억제 항체의 경우 대부분의 종양에 일반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하나의 항체로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어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는 접합체가 암세포 안으로 유입되어야 하고, 유입된 후에도 항체로부터 약물이 제대로 분리되어야만 약물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등의 여러가지 제한요인들이 많고 복잡하다. 뿐만아니라, 접합체가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부작용 등의 위험이 많은데 비하여 항체-광민감제 접합체(APC)는 작용기전이 간단하고 빛을 쪼여주는 곳에서만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이어서 ADC보다 한단계 진보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안지오랩 김민영 대표이사 [사진=안지오랩]
안지오랩 김민영 대표이사 [사진=안지오랩]

안지오랩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항체-광민감제 접합체를 개발함으로써 항암치료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 접합체는 효능 검증 및 빠른 시장진출을 위하여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개발될 항체-광민감제 접합체의 경우 일종의 플랫폼 기술(platform technology)로써 현재는 항암제로 개발중이지만 항체를 타깃에 따라 바꾸면 여러가지 적응증에 무한하게 사용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실제로 안지오랩에서 현재 개발중인 항체와 접목하면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여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전광역시 유성구 테크노3로에 위치한 안지오랩은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8억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억원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다. 아직 수익모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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