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약물 내성 확인 미세유체 칩 개발
항암약물 내성 확인 미세유체 칩 개발
고려대-하버드-국립암센터 공동연구팀 성과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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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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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버드 의과대학 김현호 박사, 고려대 의과대학 사경하 교수, 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이혜원 교수,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정석 교수 [사진=고려대학교의료원 제공]
(왼쪽부터) 하버드 의과대학 김현호 박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사경하 교수, 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이혜원 교수,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정석 교수 [사진=고려대학교의료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암세포를 암 주변의 세포와 함께 배양해 암세포에 대한 항암 약물의 약물 저항성을 확인할 수 있는 미세유체 칩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정석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 의과대학의 김현호 박사, 고려대 의과대학 사경하 교수, 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이혜원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뇌 미세환경을 구현하는데 성공했고 뇌전이 폐암 환자에서 유래된 암세포를 함께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암세포의 유전체 정보 및 암세포의 특성, 암조직의 환경을 고려해 약물이 선별돼야 한다. 하지만 종양의 유전적 다양성 때문에 유전체 정보만으로는 적합한 표적 항암제를 제시하기가 어렵고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은 실제 인간의 다양한 세포 및 종양 미세환경을 대변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흔히 보고돼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세포를 이용하되 암세포가 자라던 원래 환경의 특성을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미세유체 칩 기술을 이용해 암세포 환자에게서 분리한 암세포가 그 주변의 특수한 환경 하에서 자라도록 만들었다. 

특히 뇌로 전이한 폐암을 핵심 타깃으로 개발했는데 뇌로 전이한 폐암세포는 뇌라는 장기의 특수성으로 인해 기존에 투여되는 약물이 듣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뇌에만 존재하는 미세환경의 특수성으로 뇌혈관장벽이나 성상세포들로 인해 오히려 암세포를 보호하려는 기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뇌혈관 세포, 성상세포, 세포외 기질로 이루어진 미세 환경을 미세유체칩 내에서 배양해 뇌 미세환경을 구현하는데 성공했고 뇌전이 폐암 환자에서 유래된 암세포를 함께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암세포만 배양했을 때와 미세 환경과 공동배양 한 경우의 약물 반응을 유전체 시퀸싱, 분자 단위 프로파일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뇌의 미세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암세포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의 세포 배양 플랫폼과 달리 미세유체 칩은 세포 간의 간격이 micro meter 수준으로 가깝고 미세 유체 채널 내에서 세포들이 분비하는 사이토카인(혹은 화학인자)들의 농도가 빠르게 증가, 유지되기 때문에 세포들 간의 신호 전달이 밀접하게 이루어진다. 때문에 암세포와 미세환경 세포들이 실제 환경과 비슷하게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재현할 수 있다.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는 항암 약물들을 칩에 적용한 결과 유전체 예측과는 다른 약물의 반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폐암세포를 뇌 미세환경에 배양할 경우, 암세포의 생존력이 증가하면서 전사체 네트워크 프로파일도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환자 체내에서 이루어지는 약물 저항성의 형성 원인과 유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항암치료제가 듣지 않는 가장 주요한 원인인 암세포와 주위의 미세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구현할 수 있는 비임상연구 플랫폼을 개발함으로써 암세포-암주위 미세환경 에코시스템의 분자생물학적 기전 규명 및 이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항암치료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권위 학술지 Advanced Science에 3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 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산업통상자원부의 3D생체조직칩기반 신약개발플랫폼구축사업,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a) 뇌전이성 폐암 환자의 암세포가 자라는 환경에 대한 설명, 암세포, 뇌혈관세포, 성상세포, 세포와 기질 등이 환경을 이루고 있다. b) 뇌로 전이된 세포의 미세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미세유체 칩.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a) 뇌전이성 폐암 환자의 암세포가 자라는 환경에 대한 설명. 암세포, 뇌혈관세포, 성상세포, 세포와 기질 등이 환경을 이루고 있다.
b) 뇌로 전이된 세포의 미세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미세유체 칩.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c) 기존의 배양 플랫폼과 개발된 미세유체 칩의 구조에 대한 설명과 d) 24시간 동안 미세환경 세포들이 분비하는 사이토카인들이 기존 배양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미세유체 칩에서의 농도가 빠르고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 특히 Serpin E1, IL-8, 그리고 SPP-1이라는 세포 분비 물질들이 본 연구에서 구현된 모델에서 가장 많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c) 기존의 배양 플랫폼과 개발된 미세유체 칩의 구조에 대한 설명.
d) 24시간 동안 미세환경 세포들이 분비하는 사이토카인들이 기존 배양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미세유체 칩에서의 농도가 빠르고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 Serpin E1, IL-8, SPP-1이라는 세포 분비 물질들이 본 연구에서 구현된 모델에서 가장 많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a) 환자유래 암세포에 대한 유전체 기반의 항암 약물 예측 결과, b) 개발된 미세유체 칩을 이용한 약물 평가에 대한 개념도, c) 개발된 미세유체 칩에서의 약물 평가 결과 미세환경이 공동배양 된 조건에서 암세포의 생존력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d) 기본의 배양 플랫폼인 transwell에서의 약물 평가 결과, 미세환경이 공동 배양된 조건에서도 환경에 의한 약물 저항성이 관찰되지 않음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a) 환자유래 암세포에 대한 유전체 기반의 항암 약물 예측 결과.
b) 개발된 미세유체 칩을 이용한 약물 평가에 대한 개념도.
c) 개발된 미세유체 칩에서의 약물 평가 결과 미세환경이 공동배양 된 조건에서 암세포의 생존력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 기본의 배양 플랫폼인 transwell에서의 약물 평가 결과, 미세환경이 공동 배양된 조건에서도 환경에 의한 약물 저항성이 관찰되지 않는다.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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