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후 흡연 2차 원발암 위험 높여
암 진단 후 흡연 2차 원발암 위험 높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2차 원발암 환자 544명 직·간접 흡연 유무 조사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5.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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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암 진단 후에도 금연을 못하는 환자가 절반이고 금연을 못하는 환자의 경우 2차 원발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연구팀은 2010년 7월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약 12년 간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통해 2차 원발암 판정을 받은 544명을 대상으로 흡연 유무를 조사했다. 연구는 환자의 의무기록 조사를 비롯해 검사 전 면담을 위주로 한 설문조사 등의 직접 문진을 통해 실시됐다. 

그 결과, 51%가 직·간접흡연자로 나타났다. 2차 원발암 환자의 44%에 해당하는 241명(남자 227명, 여자 14명)이 직접흡연자였고 간접흡연자는 7%인 38명(남자 1명, 여자 37명)으로 나타났다. 직·간접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49%인 265명(남자 72명, 여자 193명)이었다.

 

직·간접 흡연 비율 [자료=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직·간접 흡연 비율 [자료=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특히 남성에서 2차 원발암 환자의 흡연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300명 중 228명인 76%가 직접 또는 간접 흡연자였다. 전체 직접 흡연자의 2차 원발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5.1세였고 평균 흡연력은 37.2갑년(Pack-year-smoking; PYS)이었다. 

[용어정리]

갑년(Pack-year) : 1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 하루에 한 갑씩 30년 동안 흡연할 경우 흡연력을 30갑년이라 함. 하루에 반 갑씩 30년 동안 흡연할 경우 흡연력을 15갑년이라고 함.

연령대별 흡연자 비율은 50대 이하에서 35%로 낮았으나 나이가 들수록 흡연자 비율이 증가했으며 60대에서 가장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남성의 흡연율은 전 연령대에서 높게(67~79%) 나타났다. 연령별 흡연 갑년(PYS)은 노령층으로 갈수록 증가했다. 

 

연령별 흡연자 비율 및 연령별 흡연 갑년(PYS) [자료=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연령별 흡연자 비율 및 연령별 흡연 갑년(PYS) [자료=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암환자에게 원래의 암 이외에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것을 ‘2차 원발암(Second primary cancer)’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유방암 환자에게 대장암이나 갑상샘암 등이 유사한 시기나 혹은 새롭게 발병하는 경우가 2차 원발암에 해당된다.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은 “최근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암 생존자들이 증가하면서 2차 원발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2차 원발암이 이미 전체 암 발생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원발암 치료 중의 또 다른 2차 원발암의 발생은 생존율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흡연과 관련된 암은 전체 암의 30% 이상이며, 암을 회피할 수 있는 원인으로서는 흡연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며 “2020년 조사결과,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흡연율은 20.6%(남성 34%, 여성 6.6%)로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금연은 발암 위험을 감소시키고 암이 발생된 이후에도 치료 후 생존율을 향상시키지만, 최근 연구에서 암을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 절반 정도는 금연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렇듯 암환자의 지속적인 흡연은 2차 원발암의 발생에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치료에 대한 생존율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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