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미약품을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복합제 ‘아모잘탄’이 올해 9월 중국 고혈압 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미약품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 3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아모잘탄’의 9월 출시를 목표로 사전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공식 제품명은 ‘뛰어나게(美) 혈압을 낮추고(压) 고르게 유지한다(平)’는 뜻의 ‘메이야핑’(美压平, měiyāpíng)으로 결정했다.
고혈압을 치료하는 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사르탄을 결합한 ‘메이야핑’은 4억 명 가까운 환자가 있는 중국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최초의 국산 복합제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 고혈압 유병률은 18세 이상 인구 32%에 해당하는 3억8000여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메이야핑’의 국내 브랜드인 ‘아모잘탄’은 한국 제약기업이 최초로 개발한 복합제다. ‘아모잘탄’ 성공 이후 한국 의약품 시장은 복합제 중심으로 재편됐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이후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를 잇따라 출시했고, 최근에는 이상지질혈증까지 통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를 발매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이 첫 출시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아모잘탄패밀리’ 누적 처방 매출 1조 원 돌파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한국인 1만5538명을 대상으로 높은 치료 효과와 개선된 복약 순응도 등 이점을 확인한 ‘대규모 환자 데이터(real-world data) 연구’를 비롯해 14건의 임상 연구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 이 같은 데이터는 근거 중심 마케팅의 탄탄한 토대가 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한국에서의 마케팅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중국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는 “현재 중국 고혈압 시장은 다양한 제약사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고 중국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등 여러 진입장벽이 있다”며 “북경한미약품의 중국 현지 마케팅 노하우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성공 사례를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