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의 2020년 매출이 114조를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 부문의 매출이 가장 많았으며, 화장품과 의료기기가 뒤를 이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18일 '2020년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기존 산업별(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 실태조사)로 진행하던 실태조사를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로 통합‧개편한 것이다.
해당 조사는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제품을 제조, 수입 및 연구개발하고 있는 전국의 기업체 1만 538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출(국내매출/수출, 산업별, 유형별) △인력(산업별, 직무별, 전문인력) △연구개발(재원별, 사용별, 세부 산업별, 산업재산권) △해외진출(진출 유형, 글로벌 협력활동 등) 등 현황에 대해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바이오헬스산업 기업체 1만 5389개사의 2020년 매출규모는 총 114조 7309억 원으로 전년대비(2019년 시범조사 결과)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 매출이 41조 330억 원(+4.1%)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장품은 40조 1198억 원(△1.5%), 의료기기는 33조 5781억 원(+43.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진단기기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의료기기 부문 매출이 전년(23조 4096억 원)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매출 비중도 23.0%(2019년)에서 29.3%로 6.3%p 증가했다.
2020년 말 기준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규모를 살펴보면 전년대비 8.4% 증가한 30만 1117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화장품 11만 9229명(+2.7%), 의료기기 9만 4213명(+12.3%), 제약 8만 7675명(+12.5%)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별로는 기능/생산 25.4%, 일반사무 22.2%, 영업/판매 21.7%, 연구개발 12.2% 순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 자격증을 소지했거나 7년 이상 경력이 있는 경우 등 전문인력은 1만 6183명으로, 전체 인력 중 5.4%를 차지했다.
바이오헬스산업 기업체 1만 5389개사의 2020년 연구개발비는 4조 8208억 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연구개발집중도는 4.2%(전년대비 0.1%p 증가)로 추산됐다.
산업별 연구개발비는 제약 2조 8905억 원(+19.1%), 의료기기 1조 2357억 원(+8.5%), 화장품 6946억 원(+3.6%)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집중도는 제약 부문이 7.0%로 가장 높았다.
2020년 말 기준 바이오헬스산업 기업체 중 70.1%가 해외진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해외진출 기업 중 수출을 통한 해외진출 비중이 6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