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해외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애브비(AbbVie)의 JAK 억제제 ‘린버크’(Rinvoq, 성분명: 유파다시티닙·upadacitinib)를 활성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로 추가 승인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사실을 29일(현지 시간), 공식 확인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특징적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HLA-B27 유전자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린버크’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 표적인 ‘JAK’(선택적·가역적 야누스 인산화효소)라는 염증 유발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린버크’를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로 승인했으며, FDA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성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허가한 바 있다.
이번 승인은 항류마티스 제제에 불응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건의 임상 3상 시험(시험명: SELECT-AXIS)의 긍정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시험에서 ‘린버크’ 투여군은 14주차에 위약군 대비 ASAS40(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 반응 기준)을 더 많이 달성해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린버크’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양호했는데, 이전에 진행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린버크’ 투여군에게서 발견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여드름이었다.
![애브비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 [사진 =한국애브비 제공]](/news/photo/202204/326306_198430_4315.jpg)
이날 토마스 허드슨(Thomas Hudson) 애브비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번 승인은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애브비 사명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린버크’를 비롯한 JAK 억제제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미국 화이자(Pfizer)의 ‘젤잔즈‘(Xeljanz, 성분명: 토파시티닙·tofacitinib)의 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및 암 발생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었다. FDA는 같은 해 10월 ‘린버크’, ‘젤잔즈‘, 미국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올루미언트(Olumiant, 성분명: 바리시티닙·baricitinib)에 새로운 경고문을 추가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애브비측은 2021년 12월, ‘린버크’에 안전성 관련 문제가 없다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애브비는 다양한 의약품 및 치료법의 연구 개발, 제조, 상업화, 판매에 종사하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이다. 29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애브비는 전일 종가(156.31 달러) 대비 6.03% 하락한 146.88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