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R&D 투자 가장 많이 한 제약사는?
지난해 R&D 투자 가장 많이 한 제약사는?
로슈, 2년 연속 1위 ... 전년 대비 투자금 14% 증가

화이자·AZ, 코로나19 수혜로 R&D 투자 크게 늘어

매출액 대비 투자액 비중, 최소 13% ~ 최대 26%
  •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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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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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중 R&D 투자를 위해 가장 많이 한 제약사는 스위계 본사를 둔 로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판매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R&D 투자도 전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미국의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 바이오텍(Fierce Biotech)의 보도를 인용, 2021년 R&D 투자 상위 10개 글로벌 제약사의 현황을 소개했다. 

사업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전년도 대비 총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R&D 투자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 순위에서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아스트라제네카가 1년만에 6위에 올랐다. 

2021년 상위 10개사 명단에 포함된 글로벌 제약사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최소 13%에서 최대 26%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높은 비중인 26%, 애브비가 가장 낮은 비중인 13% 수준이었다. <아래 도표 참조>

 

[출처 = 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1년 R&D 투자 상위 10개 글로벌 제약사']
[출처=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1년 R&D 투자 상위 10개 글로벌 제약사']

①로슈(Roche)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투자한 금액은 161억 달러로, 우리돈 20억 여원에 달한다. 로슈는 특히 말기 종양과 신경과학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전년보다 R&D 투자금을 14.0% 증가시켰다. 로슈는 2021년에만 FDA 승인 6건과 중국, 유럽 및 일본 전역에서 27건의 주요 승인을 확보했다. 지난 1월에는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nAMD)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제인 '바비스모'(Vabysmo)의 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적극적인 R&D투자에 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②J&J는 지난해 백신 개발에 특히 집중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에볼라 등의 백신을 만드는 데 사용한 아데노바이러스 플랫폼 연구를 대대적으로 육성했고, 이에 기반한 연구를 한동안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J&J의 자회사 얀센이 고령자 대상으로 진행한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2b상은 80%의 예방률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면서 해당 플랫폼의 우수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투자한 R&D 비용은 147억 달러였다. 이는 전년(122억 달러) 대비 21.0% 늘어난 수치다. 

③화이자(Pfizer)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와 항바이러스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 덕분에 전년 대비 R&D 투자액이 47% 증가하면서 3위에 올랐다. 총 투자금액은 138억 달러였다. 현재 화이자는 '코미나티'의 다양한 버전들을 시험중이며, 부스팅제 없이 사용 가능한 차세대 '팍스로비드'에 대한 임상시험도 준비 중에 있다. 이밖에 적극적인 M&A와 라이센싱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late-stage(최종단계) 프로그램들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④MSD는 2020년 2위에서 2계단 떨어졌지만, 지난해 FDA의 긴급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몰누피라비르'의 매출은 50억에서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MSD는 수십 개 이상의 mid-stage(중간단계) 프로그램들과 20개 이상의 임상 3상 프로그램들을 보유하며 R&D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 가고 있다. MSD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122억 달러로 전년(136억 달러) 대비 9.0% 줄었다. 

⑤BMS(Bristol Myers Squibb)는 전년보다 R&D 투자를 2% 늘렸지만 한 단계 하락해 5위를 기록했다. BMS는 지난해 FDA로부터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브레얀지'(Breyanzi)와 첫 BCMA(B 세포 성숙 항원) CAR-T 세포치료제인 '아베크마'(Abecma)의 승인을 받아 R&D 투자에 대한 성과를 증명하기도 했다. BMS의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고형암, 혈액학, 면역학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113억 달러였다. 

⑥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2016년 상위 제약 R&D 예산 목록에서 6위를 차지한 이후 몇 년간 R&D 투자액이 거의 증가하지 않아 순위가 하락했지만, 지난해 R&D 투자액(97억 달러)이 전년(60억 달러) 대비 62% 증가하면서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인 '박스제브리아'(Vaxzevria)와 치료제 '이부실드'(Evusheld)로 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외에도 항생제에 자금을 투자했으며, 1년만에 임상 3상의 종양 프로그램을 13건에서 17건으로 늘리기도 했다.

⑦노바티스(Novartis)는 전년(89억 달러)과 비슷한 금액(90억 달러)의 R&D 투자를 보인 반면 큰 계약을 체결하면서 파이프라인에 변화를 일으켰다. 자이로스코프 테라퓨틱스(Gyroscope Therapeutics)를 인수해 건성 노인성황반변성(AMD)을 포함, 안과질환 유전자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추가했고, 중국 기업 베이진(BeiGene)으로부터 면역항암제 TIGIT 저해제 2건을 확보했다. 노바티스는 2021년에만 임상 3상 48건, 2상 36건 등을 승인받으면서 지난해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⑧GSK(GlaxoSmithKline)는 지난 몇 년 간 R&D에 투자한 결과로, 지난해 FDA로부터 PD-1 면역억제제인 '젬펄리'(Jemperli)와 HIV 치료제 '카베누바'(Cabenuva) 등 총 2건의 신약을 승인 받았다. '젬펄리'는 불일치 복구 결함(deficient mismatch repair/dMMR) 자궁내막암을 적응증으로 작년 4월에 먼저 승인을 받았고, 8월에는 dMMR 모든 고형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카베누바'의 경우, 세계 최초로 장기간 유지되는 HIV 주사요법으로 매일 맞아야 하는 치료제의 투약주기를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며 HIV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GSK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72억 달러로 전년(77억 달러)에 비해 6.5% 감소했다. 

⑨애브비(Abbvie)는 2000년부터 계속 9위를 유지하고 있다. R&D 예산은 전년(66억 달러) 대비 8% 증가한 71억 달러였지만, 10개의 빅파마들 중에는 전체 수익의 가장 작은 비율(13%)을 R&D에 투자했다. 애브비는 테네오원(TeneoOne)을 인수하면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리젠엑스바이오(Regenxbio)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당뇨병성 망막증 및 황반 변성을 포함한 망막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애브비는 현재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와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 2건을 진행 중이며, 2024년에 FDA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⑩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전년도에 이어 이번에도 R&D 투자액(70억 달러) 10위를 차지했다. 현재 Eli Lilly가 개발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약물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도나네맙'(donanemab)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티제파티드'(tirzepatide)다. 백혈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15개의 종양 분야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와 말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올해 안에 FDA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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