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신사옥 마련 분주 … 계열사·연구조직 통합 시너지
제약업계, 신사옥 마련 분주 … 계열사·연구조직 통합 시너지
R&D 분야 역할 증대 및 사업 다각화 가속화

분산된 계열사와 연구소 협업·소통 필요성 커져

사옥 투자 인색하던 제약사들 수백억대 자금 투입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4.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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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언스플래시]
[사진=언스플래시]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업계가 신사옥 마련에 분주하다. 의약품 제조가 주업인 만큼 그동안 시설 투자는 대부분 공장을 위주로 진행됐으나, 최근 수년 사이 적게는 수백억 많게는 1000억 원 안팎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통합 신사옥을 건설하는 제약사가 급증하는 추세다. R&D 분야의 역할이 매우 커진 데다 사업 다각화로 계열사가 크게 늘어나면서 연구소와 계열사를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광동제약은 오는 5월부터 과천 신사옥 건설에 돌입한다. 공사는 두산건설이 맡아 오는 2024년 7월까지 약 26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광동제약 신사옥은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에 대지면적 2396㎡, 연면적 2만3376㎡,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다. 신사옥 건설에 투입되는 자금은 570억 원에 육박한다.

회사 측은 이번 신사옥 건설을 통해 본사는 물론 흩어져있는 연구소와 지점 등을 통합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안국약품도 과천의 통합 신사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 모두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한곳에 모아 경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건립되는 JW중외제약 신사옥은 연면적 약 3만5527㎡,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말 착공해 내년 초 준공 예정이다. 공사 금액은 590억 원대 규모로 CJ대한통운 건설 부문이 수주했다. JW중외제약은 과천 신사옥에 통합 R&D 센터를 조성, 흩어져 있는 R&D 인력과 인프라를 모아 연구 시너지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안국약품은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 7BL 업무시설을 총 745억8400만 원에 양수해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안국약품 신사옥은 내년 7월 완공 예정으로 서울 본사 내 사업부서와 수도권 각 지역에 나뉘어 있는 연구동,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빅스바이오 등 계열회사가 모일 예정이다.

#동국제약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새로 지은 신사옥으로 입주를 완료했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터를 잡은지 30여 년 만의 사옥 이전이다. 동국제약 계열사 동국생명과학은 기존 사옥에 남는다.

기존 대치동 사옥은 1980년대 지어진 건물로, 본사 근무 인력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한 데다 시설이 낡아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특히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해 사옥 이전의 시급성이 예전보다 더욱 커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국제약의 청담동 신사옥은 지하 4층 지상 16층에 연면적 9293.64㎡ 규모로 지어졌다. 회사 측은 사옥 이전을 통해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업무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도 지난해 중순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립한 그룹 통합 신사옥 입주를 완료했다.

휴온스그룹 판교 신사옥은 지상 10층, 지하 5층, 연면적 3만8489㎡ 규모다. 제약회사에서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휴온스그룹의 비전을 실현하고,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사옥에는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해 ▲휴온스 ▲휴메딕스 ▲휴온스메디텍 ▲휴온스푸디언스 ▲휴온스바이오파마 ▲휴베나 등 관계사 임직원 500여 명이 입주했다. 1965년 창립 이래 57년 그룹 역사상 첫 번째 사옥이자, 9개로 확장한 휴온스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만큼, 회사 측은 신사옥 입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초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통합 신사옥을 건립하고 입주를 완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은 2017년 6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내 대지면적 1만2900평 부지에 최대 1300여 명 임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1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사옥 입주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특화된 시설 및 업무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송도와 수원으로 이원화돼 있었던 사업장을 통합 운영해 조직 내 소통과 업무 효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팜젠사이언스, #신신제약, #명인제약 등 다수 제약사가 최근 1~2년 사이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원활한 소통과 협업, 계열사 간 시너지, R&D 인력과 인프라의 통합이 중요해졌다”며 “사옥 건설에 돈을 아끼던 제약사들이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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