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성 질환 ‘스틸씨병’ 새로운 발병 기전 나왔다
희귀난치성 질환 ‘스틸씨병’ 새로운 발병 기전 나왔다
아주대병원 김현아 교수 연구팀, 진단 바이오마커 가능성 제시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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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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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 김지원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 김지원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국내 연구진이 희귀난치성 질환인 스틸씨병의 발병 기전이 ‘호중구’와 ‘NET’와 연관있음을 확인하고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김지원 교수 연구팀은 기존에 발표된 다양한 논문들의 리뷰를 통해 스틸씨병의 새로운 발병 기전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러스 간염, 세균 간염 또는 환경적 유발인자가 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호중구와 NET의 과도한 활성화가 일어나 결국 우리 몸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세포들이 거꾸로 우리 몸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염증질환인 스틸병이 발병했다. 

인체 내 백혈구의 40-70%를 차지하고 있는 호중구는 우리 몸에 침입하는 병원체를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NET 또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를 제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가면역 또는 자가염증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 자가면역질환, 자가염증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스틸씨병은 나타나는 연령대에 따라 16세 이전은 ‘스틸씨병(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으로, 이후 환자는 ‘성인형 스틸씨병’으로 불린다.

인구 10만 명당 0.16-0.4명 정도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으로 원인불명의 발열과 피부발진, 관절통 및 근육통, 인후통, 간 비대, 비장 비대, 림프절 증가 등 우리 몸 곳곳에 염증을 일으켜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발병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감염, 면역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의심되고 있다.

감염, 악성 종양,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등 발열이 있는 질환과 명확하게 구분이 힘들고, 별도의 진단법도 나와 있지 않아 진단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혈액 내 철(Fe)의 저장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인 페리틴(ferritin) 수치가 정상보다 크게 높은 특징이 있다.

김현아 교수는 “여전히 스틸씨병의 발병 기전은 명확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호중구와 NET가 발병 기전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 및 예후 예측를 위한 바이오마커의 발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세계적 권위의 SCI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분자과학 국제저널)에 ‘An Update on the Pathogenic Role of Neutrophils in Systemic Juvenile Idiopathic Arthritis and Adult-Onset Still’s Disease(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 및 성인형 스틸씨병에서 호중구의 병원성 역할에 대한 업데이트)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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