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방사선 치료로 전이암 치료율 높인다
맞춤형 방사선 치료로 전이암 치료율 높인다
연세대 의료진, 돌연변이 유전자 보유 전이암 환자 맞춤형 방사선 표적 치료 가능성 제시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4.21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경환 교수, 종양내과 안중배 교수, 김한상 교수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왼쪽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경환 교수, 종양내과 안중배 교수, 김한상 교수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전이암 환자의 맞춤형 방사선 치료가 종양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이암 환자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경환 교수, 종양내과 안중배·김한상 교수 연구팀은 ATM 및 BRCA1/2 돌연변이 유전자가 전이암 환자의 방사선 감수성과 치료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3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연세암병원에서 전이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시행한 66명(91개 병변)을 대상으로 ATM 및 BRCA 돌연변이 유전자에 대한 방사선 치료 반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ATM과 BRCA1/2 유전자에 모두 돌연변이가 나온 환자군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종양이 30% 이상 감소(부분반응)하거나 완전히 없어지는(완전반응) 비율이 80%에 달했다(p=0.007). 이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모두 없는 환자군에 비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18.5%).

이중 방사선 치료를 받은 종양이 완전반응(암 치료 후 검사에서 암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 비율도 확연히 높았다. ATM과 BRCA1/2 유전자에 모두 돌연변이가 나온 환자군의 완전 관해 비율은 60%로, 돌연변이가 모두 없는 환자군인 2%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방사선 치료 반응이 지속되는 비율도 큰 차이가 났다. ATM과 BRCA1/2 유전자 모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반응 지속 중위기간이 18개월에 달했으나, 돌연변이가 없는 경우 4.5개월에 그쳤다.

김경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결과에 따른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항암 약물 치료에서만 적용되는 것으로 여겨졌던 맞춤형 치료가 방사선 치료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장지석 교수는 “하지만 전이암에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병변의 개수가 적어야 하며, 개수가 적더라도, 암종, 다른 치료 옵션 등 여러 임상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실제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될지는 반드시 다학제 진료를 통하여 치료 여부가 결정되며, 아직까지는 더 많은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Increased Radiosensitivity of Solid Tumors Harboring ATM and BRCA1/2 Mutations(ATM과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전이암에서 높은 방사선 감수성)’이란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