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비강 스프레이형 바이러스 감염 예방 의약품 개발 착수
SK바이오사이언스, 비강 스프레이형 바이러스 감염 예방 의약품 개발 착수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이 연구비 지원 … IAVI·IPD와 연구개발 협력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4.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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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비강 스프레이형 바이러스 감염 예방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the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등 국제 기구들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국제 공조가 영역을 넓혀 ‘넥스트 팬데믹(Next-Pandemic)’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의 감염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하는 혁신적인 형태의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BMGF가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IAVI(International AIDS Vaccine Initiative,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 및 IPD(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 등 해외 연구기관들이 협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 공조를 통해 개발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후보 물질은 코 안쪽에 보호막을 형성해 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침투하는 것을 교란, 감염을 예방하는 기전의 소규모 형태 단백질이다.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 방식으로 개발되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방역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면 선제적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AVI가 BMGF로부터 지원받는 연구개발비 중 약 220만 달러(한화 약 26억5000만 원)을 초기 비임상 개발비로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금액을 후보물질의 발굴 및 생산을 위한 초기 공정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의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미국 워싱턴대학교(UW, University of Washington) 산하 기관인 IPD와도 협력키로 했다. IPD는 ‘자체 결합 나노 입자’(Self Assembly Nanoparticle)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GBP510’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PD가 연구·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기술을 이전받아 이미 초기 공정 개발 및 연구에 돌입한 상태로 비임상 및 임상을 위한 후보물질을 생산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AVI, IPD와 함께 비강 스프레이를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의 플랫폼으로 구축해 활용 범위를 광범위하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비강 스프레이는 여러 감염성 질환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고 예방과 함께 치료 효과도 볼 수 있어 획기적 기술로 주목받았다. 특히 상온 보관이 가능해 제조 및 유통이 쉽고, 다회 투여(multi-dose) 제형으로 여러 번 사용 가능한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13일 헬스코리아뉴스에 “이번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치료법을 확보하게 되면, 계속해서 진화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류에 위협이 될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다양한 국제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지원을 받아 IPD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과 국내 부스터샷 임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국내 품목허가와 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 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GBP510’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의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 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하는 범용 백신도 개발 중이다. WHO는 지난달 사베코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개발자 등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연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개별 백신이 아닌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을 개발해 관련 바이러스와 변이주를 한 번에 예방하는 광범위한 대응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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