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 지난해 우리 국민 만성질환 관리지표 악화
코로나 영향? ... 지난해 우리 국민 만성질환 관리지표 악화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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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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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코로나 영향 탓일까.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요 만성질환 관리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지표의 지역 간 격차도 여전했다. 질병관리청이 13일 발표한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의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여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하는 조사이다.

2021년도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 9242명을 대상으로 총 18개 영역(가구 조사,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163개 문항(세대 유형, 현재 흡연, 음주 빈도, 걷기실천, 코로나19 영향 등)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

조사결과 비만 및 체중조절에 있어서 자가보고 비만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고,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자가보고 비만율은 2021년 32.2%로 전년 대비 0.9%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17.7%p로 전년(23.4%p)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2021년 65.5%로 전년 대비 0.3%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41.5%p로 전년(39.7%p)보다 증가했다.

혈압 및 혈당수치 인지율은 모두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수치 인지율은 2021년 61.6%로 전년 대비 1.0%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하여 46.6%p(2020년 56.2%p)로 나타났다. 혈당수치 인지율은 2021년 26.3%로 전년 대비 0.6%p 소폭 증가하였으며, 지역 간 격차도 감소(49.7%p→40.5%p)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에 있어서 고혈압 진단 경험률 및 당뇨병 진단 경험률 모두 소폭 상승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21년 20.0%로 전년 대비 0.8%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하여 15.0%p(2020년 12.7%p)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1년 8.8%로 전년 대비 0.5%p 소폭 증가하였으며, 지역 간 격차는 감소(9.0%p→8.4%p)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및 당뇨병 치료율에 있어서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소폭 증가,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1년 93.3%로 전년 대비 0.2%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하여 17.0%p(2020년 15.3%p)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1년 91.2%로 전년 대비 0.3%p 소폭 감소하였으며, 지역 간 격차는 감소(47.5%p→46.1%p)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뇌혈관질환 인지에 있어서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1년 54.2%로 전년 대비 3.3%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56.5%p→52.5%p)하였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1년 46.8%로 전년 대비 3.8%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59.7%p→58.5%p)하였다.

 

 

건강행태 영역

흡연율은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재흡연율은 2009년(26.1%)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2021년 19.1%로 전년 대비 0.7%p 감소했다. 특히 남자는 35.6%로 전년 대비 1.0%p 감소하였으나, 지역 간 격차는 32.8%p로 전년과 동일하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남자의 경우 액상형 3.6%, 궐련형 6.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3%p, 1.5%p 증가하였으며, 지역 간 격차는 액상형의 증가폭(2.1%p→2.8%p)이 컸고, 궐련형의 증가폭(4.1%p→4.3%p)은 다소 작았다.

음주는 2020년에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나, 21년에는 감소세가 둔화됐다. 월간음주율은 2021년 53.7%로 전년 대비 1.0%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28.2%p로 전년(34.8%p) 대비 감소했다. 고위험음주율은 2021년 11.0%로 전년 대비 0.1%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15.7%p로 전년(17.9%p) 대비 감소했다. 월간폭음률은 2021년 30.6%로 전년 대비 1.3%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38.2%p→33.5%p)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에 있어서 걷기실천율은 전년 대비 개선되었으나,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실천율은 2021년 40.3%로 전년 대비 2.9%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67.8%p→57.3%p)하였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1년 19.7%로 전년 대비 0.1%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54.7%p→47.8%p)하였다. 

정신건강에 있어어 울감 경험률 및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1년 6.7%로 전년 대비 1.0%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12.5%p로 전년(11.4%p)보다 다소 증가하였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1년 26.2%로 전년과 동일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전년 대비 감소(30.0%p→23.2%p)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위생 영역

개인위생은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크게 증가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2021년에는 소폭 감소하였다.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21년 94.5%로 전년 대비 3.1%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하여 29.6%p(‘20년 34.0%p)로 나타났다.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은 2021년 89.3%로 전년 대비 3.9%p 감소하였으며, 지역 간 격차는 증가(26.7%p→28.9%p)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격차

지역별 격차에 있어서 2020년 대비 총 17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감소하였으며,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9.3%p), 당뇨병 진단 경험자(30세 이상)의 치료율(7.6%p),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7.1%p)의 격차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2020년 대비 총 14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증가하였으며,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5.8%p),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2.5%p)의 격차가 다소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지표

코로나19에 의한 건강행태를 추가로 조사한 결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잘 준수하였고, 신체활동 실천과 음주를 개선했다는 응답자가 늘었으며, 심리적 영향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수칙 실천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실내시설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99.9%로 전년과 동일하였고, 거리두기가 어려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99.8%로 전년(99.5%)에 비해 증가하여 실내‧외 마스크 착용률이 매우 높았다.

일상생활 변화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년에 비해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늘었다는 응답은 2.5%p 증가하여 8.0%로 나타났고, 음주가 줄었다는 응답도 0.6%p 늘어 43.4%이었다.

반면, 인스턴트 식품 등의 섭취가 늘었다는 응답은 25.3%로 전년(21.5%)에 비해 3.8%p 증가하였다.

심리적 영향면에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염려는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하여, 코로나19 감염이 염려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60.2%(7.6%p 감소), 감염되면 주변으로부터 비난이나 피해를 받을 것 같아서 염려된다는 사람은 69.0%(4.4%p 감소), 경제적 피해가 염려된다는 사람은 70.2%(5.6%p 감소)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전년 대비 흡연, 음주, 걷기 등 일부 건강행태는 개선되었으나, 비만율,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율이 소폭 증가하는 등 만성질환 관리지표는 다소 악화되었다”며 “매년 발표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 맞춤형 보건사업을 수립함으로써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와 지역 간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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