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국내 의료진이 FDG PET/CT를 이용해 조기 유방암 환자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암대사부피 인자를 밝혀냈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의 핵의학과 정현우 교수, 외과 노우철 교수 연구팀은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조기 유방암 환자 124명을 최대 9년(중앙값 7년 9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고, 그중 11명 환자에서 유방암이 재발한 것을 확인했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에 비해 포도당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포도당과 유사한 방사성의약품 FDG를 몸에 주사하면 PET/CT로 암을 영상화하고 악성도를 평가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유방암 재발 환자들은 수술 전 FDG PET/CT 영상에서 암 세포 대사 활성도를 나타내는 암대사부피(MTV, metabolic tumor volume) 수치가 높았으며(기준 3.25 mL), 수치가 낮은 환자들에 비해 유방암 재발 확률이 약 5배 더 높았다.
암대사부피(MTV)는 암 병기, 크기, 분화도 등 기존에 알려진 다른 임상 예후인자들과 비교해서도 더 유의미한 재발 예측을 보여줬다.
정현우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증가하고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사망률이 과거보다 많이 낮아졌다”면서 “이제는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사망률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 필요한 때다. 이 연구 결과가 조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방침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Diagnostics’에 FDG PET/CT to predict recurrence of early breast invasive ductal carcinoma(조기 유방 침습성 관암 재발 예측을 위한 FDG PET/CT)’라는 제목으로 3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