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전 세계에서 총 529개개의 코로나19 관련 특허가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관련 특허출원이 1000개 미만이고, 에볼라바이러스 관련 특허 출원이 1173개 수준인 것에 비하면 매우 많은 수다.
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초부터 2021년 9월까지 전세계 49개 특허청에 코로나19와 관련된 5293개(백신, 치료제, 진단키트, 마스크 등 포함)의 특허가 출원됐다.
![[자료=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특허출원 동향']](/news/photo/202204/325788_197132_16.png)
이 중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특허 출원은 417개, 치료제는 1465개로 집계됐다. 치료제 관련 특허출원이 백신 관련 특허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은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약물 재창출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특허를 기술별로 살펴보면, 기존 백신기술인 단백질 기반 및 불활성화 백신을 적용한 특허가 많았다. 신규 백신기술인 바이러스 매개 및 RNA 백신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된 특허출원의 절반 이상(54%)은 저분자의약품이 차지했으며, 바이오의약품(항체, 펩타이드, 세포치료제 등 포함)은 약 36%를 차지했다.
![[자료=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특허출원 동향']](/news/photo/202204/325788_197133_124.png)
코로나19 백신의 상위 4개 특허출원국은 중국(276개), 미국(72개), 러시아(21개), 영국(9개) 등이었다. 이후 한국, 독일, 인도가 각각 5개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상위 4개 특허출원국은 중국(887개), 미국(292개), 인도(60개), 한국(35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특허출원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두 번째로 많은 미국에 비해서도 각각 3배 이상 많았다.
한편 각국의 특허출원 신청부터 공개까지 시간은 평균 18개월이지만 일부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특허에 대한 공개 소요 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속한 특허 출원 공개를 통해 특허 우선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화학/생명과학 분야에서 특허출원부터 공개까지 18.7개월이 소요된 반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은 13.1개월로 30%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