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제품군인 ‘에소메졸패밀리’의 누적 원외처방액(유비스트 데이터 기준)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
4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출시한 ‘에소메졸캡슐’은 2021년 말까지 2983억 원, 2021년 출시한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은 발매 첫해 88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두 제품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538억 원, 총 누적 원외처방액은 3071억 원에 달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에스오메프라졸에 제산제인 수산화마그네슘을 결합한 ‘에소메졸플러스정’을 추가로 출시, ‘에소메졸패밀리’의 시장 성장세가 기존보다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 처음으로 출시된 ‘에소메졸캡슐’은 한미약품의 독자적 방출지연기술(Delayed-Release Pellet System, DRPS)이 적용된 개량신약이다. 국내 개발 PPI(proton pump inhibitor) 최초로 2013년 미국 FDA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다. 2017년에는 미국 약전(United States Pharmacopeia, USP)에 등재되며 독자적인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에소메졸캡슐’ 출시 이후 14년간 총 12건의 임상 4상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학술적 근거를 축적했다. 이 중 4건은 세계적인 SCIE급 소화기 분야 저널인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2017) 등 유수 학술지에 게재됐다.
한미약품은 ‘에소메졸캡슐’ 성공 이후 ‘에소메졸패밀리’로 제품군을 확대해 의료진과 환자의 치료 옵션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이중지연방출 제형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은 1차 장용제제와 2차 장용제제가 각각 다른 환경에서 이중으로 방출된다. 두 번의 최대 약효(peak)를 나타내도록 설계돼 약효 지속시간을 개선했다.
야간시간대 위산 분비 억제 효과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PPI를 복용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약 40% 이상이 겪고 있는 야간산분비(nocturnal acid breakthrough, NAB) 증상 해결을 위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의 가장 큰 장점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PPI 제품들은 식사 30분 전에 복용해야 했으나, 한미약품은 임상 연구를 통해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이 식사 전후 위 내 pH4 이상 유지시간과 위 내 평균 pH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
최근 출시한 ‘에소메졸플러스’는 복용 후 20분 이내에 빠른 효과가 나타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복합제다. 에스오메프라졸 단일 성분 제제 대비 약 2배 이상 빠르게 위 내 pH를 4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 최초로 미국 FDA의 개량신약 허가를 받은 ‘에소메졸’이 진화를 거듭해 ‘에소메졸패밀리’가 돼 한미약품을 대표하는 핵심 전략 품목으로 성장했다”며 “우수하고 차별화된 한미약품만의 제제 기술력을 토대로 의료진과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