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Rx, 스프레이 제형 코로나19 치료제 ‘지에사미’ 2상 실패
[단독] NRx, 스프레이 제형 코로나19 치료제 ‘지에사미’ 2상 실패
위약 대비 회복율 낮고 사망 위험률도 높아

“다른 임상에 집중” ... 사실상 임상 포기 선언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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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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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해외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NRX 로고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제약사 NRx 파마슈티컬스(NRx Pharmaceuticals)의 코로나19 치료제 ‘지에사미’(Zyesami, 성분명: 아빕타딜·Aviptadil)의 스프레이 제형이 임상 2상 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NRx은 31일(현지 시간) 해당 시험의 중단을 결정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임상에 집중한다고 밝혀 사실상 임상 포기를 선언했다.

NRx는 임상 2상 시험(시험명: I-SPY COVID)에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증상을 보인 중증 코로나19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지에사미’ 스프레이 제형과 위약의 효능 및 안전성을 대조·평가했다. 시험의 평가변수는 약물 투여를 통한 회복 기간(산소 요구량 감소)의 단축 및 사망 위험율 감소를 측정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지에사미’의 임상적 이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에 따르면, 위약군 대비 ‘지에사미’군의 회복율은 낮았으며, 사망 위험율은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환자들이 직접 보고한 약물 지속성 및 만족도에서도 위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위원회는 시험 중단을 권고했다.

NRx측은 “2상 시험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시험의 결과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에사미’는 인체 내 혈관작용 장펩타이드(VIP)의 합성 제형이다. ‘지에사미’의 성분인 ‘아빕타딜’은 1970년에 발견됐으며 이후 ARDS,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의 치료에 사용됐다. NRx는 ‘아빕타딜’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지에사미’의 정맥주사 제형도 개발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0년 6월, ‘지에사미’ 정맥주사 제형을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NRx는 현재 ‘지에사미’ 정맥주사 제형의 중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의 중간 결과에 의하면, ‘지에사미’ 정맥주사 제형은 위약 대비 증상을 현저히 개선시켰다.

 

NRx 파마슈티컬스 주가 흐름 [사진=구글 금융]
NRx 파마슈티컬스 주가 흐름 [사진=구글 금융]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31일(현지 시간), NRx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종가(2.85 달러) 대비 14.04% 내린 2.45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 총액은 1억 6700만 달러(약 2030억 원)에서 2000만 달러가 증발한 1억 4400만 달러(약 1750억 원)를 기록했다. ‘지에사미’ 정맥주사 제형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확보해 기대감이 증폭됐으나, 스프레이 제형의 임상 결과가 이에 부응하지 못한 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NRx는 중추신경계 장애 및 폐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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