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19 백신 ‘GBP510’, 공급할 국가 많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GBP510’, 공급할 국가 많다”
인구 35%가 1차 접종 미완료 ... 초저온 콜드체인 도입 어려운 국가에 공급

SK바이오사이언스, 31일 기자간담회에서 IPO 이후 1년 간의 성과 공유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2.03.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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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 사옥 (사진 =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 사옥 (사진 =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를 1차 접종을 하지 않은 전세계 35% 인구에게 공급하겠다면서 백신 개발 성공을 자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사장 안재용)는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공개(IPO) 후 1년의 성과를 공유했다. 안재용 사장은 이 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단기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GBP510’과 함께 다양한 코로나19 대응 백신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우선 ‘GBP510’에 대해 부스터샷·청소년 등에 적응증을 확대하고, 3분기까지 영국,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을 완료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사장은 “인류의 35%인 약 20억 명은 아직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저개발국가 국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50도 이상의 초저온 콜드 체인 도입이 어려워 mRNA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국가에 ‘GBP510’를 공급, 공공 보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BP510’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으로,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백신’,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콤보백신’을 개발한다.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백신’ 개발도 진행중이며, 전방위적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맞춤형 단백질 디자인 기술을 활용한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 등을 통해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 

31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Next Generation’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날 안 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단기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31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Next Generation’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날 안 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단기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기 위해 인수, 합병 등 외부적 요인을 통한 회사 확장에 주력한다. mRNA 플랫폼 등 신규 플랫폼 확보를 위해 현재 여러 회사와 전략적 투자 및 R&D 협력 모델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백신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M&A, 기술이전(License-in) 등을 통해 백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사장은 “자체 보유 현금 1조 6000억 원과 영업 현금 흐름 등을 포함, 약 5조의 투자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백신의 기술 확보, 백신 제품 자체에 대한 확보를 위해 M&A를 추진하고 있다.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M&A 전락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바이러스 벡터 CDMO를 시작으로 CGT(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개별 기술 특허 보유권자와 각 기술에 대한 라이센싱(Licensing) 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확보한 플랫폼을 다양한 감염병 대응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복수의 회사와 전략적 투자(SI) 및 R&D 협력 모델을 협의 중이다.

코로나19 엔데믹 및 새로운 팬데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CMO/CDMO 사업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며, 이 외에도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와 CMO/CDMO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EU-GMP 인증된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보하고, 미국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도 확보해 북미 등 선진 시장에 본격 진출, 급증한 글로벌 백신 수요에 대응한다.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김훈 CTO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김훈 CTO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역 확장 및 제품 다양성 확보에도 나선다. 백신 개발, 제조, 생산 역량을 각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현지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현재 중동, 동남아 등에서 다양한 국가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 최근 세계 최대 조달시장 ‘PAHO’ 입찰에 성공한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주력 제품의 성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면역증강제를 병용 투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스카이조스터’는 재조합 백신으로, ‘스카이바리셀라’는 2회 접종 백신으로 발전시킨다. 

다만 올해 ‘스카이셀플루’는 생산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안 사장은 “생산량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공공 보건의 측면으로 볼 때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겠다고 판단했다. 아직 독감 백신은 공급의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접합백신, 소아장염 백신, 장티푸스 접합백신은 후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A형 및 B형 간염, 콜레라 등 신규 백신의 인수도 추진한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입한 인천광역시 송도의 3만 413.8㎡(9216여 평) 부지에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빠르게 완성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House’에도 약 9만 9130㎡(3만 여 평) 규모의 신규부지 증설 설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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