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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독일 제약사 큐어백(CureVac)이 영국의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큐어백은 30일(현지 시간), 자사의 백신 후보 ‘CV2CoV’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환자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개발의 후발 주자인 만큼 큐어백은 기존 백신 대비 더 우수한 면역원성 및 효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큐어백과 GSK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210명의 건강한 성인 대상 ‘CV2CoV’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시험의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큐어백은 “‘CV2CoV’은 기존의 1세대 코로나19 백신보다 더 빠르고 강력한 면역 반응을 형성하도록 설계됐다”며 “이번 시험은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대응 효능과 더불어 기타 질병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CV2CoV’은 큐어백의 2번째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 후보이다. 전임상 동물 시험에서 이 백신은 큐어백의 첫번째 백신 후보인 ‘CVnCoV’ 대비 더 높고 빠른 항체 역가를 유도했으며, 양호한 면역 기억성을 보였다.
‘CVnCoV’은 큐어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로, 기존 백신 대비 다소 적은 용량으로 구성돼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큐어백은 이 백신에 대한 임상 3상시험 결과, 코로나19 감염 예방률이 47%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해 10월 ‘CVnCoV’의 개발을 포기하고 유럽 의약품청(EMA)에 제출했던 승인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앞서 큐어백은 2020년 7월, GSK와 mRNA 백신 관련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다. ‘CVnCoV’의 개발 포기 후 즉시 해당 계약에 따라 큐어백은 ‘CV2CoV’ 연구에 착수했으며, 2021년 11월 학술지 네이쳐(Nature)에 ‘CV2CoV’의 전임상 시험 데이터를 게재했다. 큐어백이 절치부심해서 개발한 2번째 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는 효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큐어백은 mRNA 기반의 다양한 변형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독일 기반 바이오 기업이다. 30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큐어백은 전일 종가(19.2 달러) 대비 0.52% 오른 19.3 달러로 상승 마감했다.